현재까지 정재환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과 상해 혐의이지만, 피해자 유족 측은 이 같은 정황을 바탕으로 시신 손괴 혐의로 정재환을 추가 고소한 상태다.
흉기로 친구를 수차례 찌른 뒤 친구를 수차례 찌른 뒤 지난 4일 새벽 4시15분께 경북 경산시 하양읍의 한 편의점에서 바나나 우유와 빨대를 가져가는 정재환(24)의 모습 (사진=뉴시스)
남 변호사는 “이 사건의 핵심적인 물증, 스모킹건은 피해자의 시신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피해자의 시신에는 자상과 절상만 해도 40개소 부분에서 발견이 될 정도로 상당히 많은 부위가 훼손됐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서 그친 것이 아니다. 시신의 목 부분, 팔목, 발목 인대 부분, 오금, 정강이, 어깨 부분 등 관절 부위에 단면이 보일 정도로 절단된 흔적이 보이고 있다”며 “이런 흔적은 살인을 하기 위한 흔적일 뿐만 아니라, 그 이후에 또 다른 목적을 가지고 발생한 흔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남 변호사는 이 외에도 ▲피해자의 복부가 피에 젖지 않은 점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비닐봉지 ▲바닥에서의 혈흔 쓸림 ▲사건 당시 녹음된 전화 통화 속 무언가를 자르는 듯한 소리 ▲돌출된 장기가 눌려 있던 흔적 등이 정재환의 시신 손괴 시도를 뒷받침하는 정황이라고 제시했다.
남 변호사는 “이런 정황들로 볼 때 이 사건은 단순하게 살인죄로만 수사되는 것이 아니라 시신 손괴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히 수사가 들어가야 한다”며 “저희가 추가 고소장을 접수한 후 시신 손괴 부분에 대해서는 경북경찰청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살인 등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인 정재환(24).(사진=경북경찰청 제공)
특히 범행 직후 피해자의 피가 묻은 알몸 상태로 약 1시간 동안 거리를 배회했고, 편의점에 들어가 계산도 하지 않은 바나나 우유를 마시는 등의 기행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주었다.
범행 현장으로 돌아온 뒤에도 정재환의 이상 행동은 계속됐다.
그는 현장에서 친구들을 마주치자 눈물을 흘리다가도 “시계를 챙겨야 한다”며 명품 시계를 챙겨 친구에게 건넨 뒤 “차에 있는 2000만원을 어머니에게 전달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검 형사2부(배상윤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정재환을 살인, 상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