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오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관련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 과천 2차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8.6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노선 변경'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6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경기 과천시 특검팀 사무실 인근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이다.
원 전 장관은 특검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은) 법관이 정한 시간도 무시하고, 절차도 법을 어기고 제멋대로 하고 있다"며 "지금 특검의 수사는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전면으로 무시한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원 장관은 "선관위나 특검이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위법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한 뒤 특검팀 사무실로 향했다.
원 전 장관이 언급한 '위법' 행위는 특검팀이 지난 15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원 전 장관의 휴대전화 압수물을 둘러싼 논란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달 28일 원 전 장관의 휴대전화 포렌식 선별 절차를 진행했다. 그러나 원 전 장관은 영장에 명시된 '열흘의 기한'을 넘어서도 휴대전화를 돌려주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원 전 장관은 전날(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 휴대전화 압수수색에 발부된 영장에는 열흘의 기한이 있었다"며 "그런데 특검은 기한을 넘겨서도 휴대전화를 돌려주지 않았고, 포렌식을 하면서도 참여권을 보장하지 않았다. 명백한 영장 위반, 법 위반"이라고 했다.
김지미 특검보는 지난 3일 특검팀 정례 브리핑에서 원 전 장관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아 포렌식이 지연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비밀번호를 해제해 포렌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노선 변경 의혹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종점이 경기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의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바뀌었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지난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된 과정에 원 전 장관이 개입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또 국토부가 종점 변경을 검토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자 당시 국토부 장관이던 원 전 장관은 2023년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법률 조언을 받고도 반대되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낸 것이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도로정책심의위원회 등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업을 중단한 경위도 확인하고 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종점 변경을 지시한 '윗선'으로 지목된 원 전 장관의 혐의를 규명하지 못한 채로 수사 기간을 마쳤다.
mark83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