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을 주문할 때마다 서비스로 딸려 오는 음료가 매번 빠져 있어 가게의 실수인 줄 알았던 남편. 알고 보니 아내가 배달 기사에게 음료를 전달해 달라고 미리 요청했기 때문이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순간부터 배달시킬 때마다 음료수가 오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이 전해졌다.
이 같은 사연을 전한 A 씨는 "매번 음료를 빠뜨리는 것 같아서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하루는 내가 직접 지정한 '제로 음료'가 오지 않아 따지기 위해 음식점에 전화하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갑자기 A 씨가 아내가 이를 말리며 "당신은 집에 있는 탄산수나 마셔"라고 말했다.
A 씨가 이유를 묻자 아내는 "날씨가 이렇게 더운데 우리 건물은 엘리베이터도 없는데, 너무 고맙잖아"라고 답했다.
알고 보니 A 씨의 아내가 배달앱 주문 요청사항에 '음료는 배달 기사님께 드려달라'는 내용을 입력해 둔 것이었다.
A 씨는 "기사님들이 하나같이 진심으로 고맙다고 하셨다"며 "우리는 바닥에 음식을 놓는 걸 싫어해서 항상 직접 받는데, 항상 웃으며 인사를 해주셨다"고 전했다.
그때까지는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는 A 씨는 "배달 기사들에 대한 안 좋은 인식과 글도 많이 보고 위험하게 운전하는 기사도 더러 보지만, 이런 걸 보면 아내가 생각도 깊고 너무 착한 사람인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한 번쯤 해보시길 권한다. 서로 웃을 수 있는 일이 생겨 서로가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이 정말 고운 분인 것 같고 현명한 아내를 만나셔서 부럽다",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에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생각지도 못한 좋은 아이디어다. 오늘부터 바로 실행하려고 한다", "무더위에 지친 기사님들에게 오아시스가 될 듯"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