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 논란' 축구협회 압수수색…정몽규·이임생도 포함(종합)

사회

뉴스1,

2026년 8월 06일, 오후 08:36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대한축구협회(축협)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수사하는 경찰이 11시간여에 걸친 압수수색을 마쳤다. 수사 착수 2년여 만에 첫 강제수사에 나선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6일 오전 9시쯤부터 충남 천안의 축협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옛 축협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축구회관 압수수색은 오전 중 종료됐으며, 천안 축협 사무실 압수수색은 오후 8시 20분쯤 마무리됐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업무방해 등 혐의가 적시됐으며, 피의자로는 정몽규 전 축협 회장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 전 회장과 이 전 이사의 휴대전화와 전자기기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경찰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대표팀 감독 후보 추천과 최종 선임 과정이 담긴 축협 내부 자료 등을 확보해 감독 선임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홍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당시 조사에선 홍 전 감독에게 2024년 대표팀 감독 후보로 선정된 과정과 최종 선임 절차 전반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지난달 30일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했던 이 전 이사도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이사는 정해성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한 뒤 감독 선임 업무를 맡아 홍 전 감독과 면담하고 최종 후보로 추천하는 과정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전력강화위원회의 권한을 침해하고 축협 정관과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전 이사는 캄보디아 나가월드FC 기술이사로 취업해 현지 업무로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는 이유로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당시 정 전 회장과 홍 전 감독 등은 출석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관한 질의를 받았다.

이번 수사는 2024년 7월 이 전 이사가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축구협회 정관과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시민의 고발로 시작됐다.

이후에도 관련 고발이 접수되자 서울 종로경찰서는 정 전 회장과 이 전 이사 등 주요 피고발인을 조사한 뒤 지난달 1일 관련 사건 8건을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관했다. 이후 추가 고발 1건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은 모두 9건이다.

서울청은 사건을 넘겨받은 뒤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을 비롯한 당시 전력강화위원과 축협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잇달아 조사했다.

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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