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유승민 딸 유담 '논문쪼개기' 의혹..."부정행위 아냐"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06일, 오후 11:05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고려대가 유승민 전 의원의 딸 유담(32) 인천대 교에 제기된 ‘논문 쪼개기’ 의혹이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2017년 5월 유승민 당시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딸 유담 씨와 경북 포항시 중앙상가를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17년 5월 유승민 당시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딸 유담 씨와 경북 포항시 중앙상가를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6일 고려대에 따르면 대학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유씨 논문을 둘러싼 의혹을 조사한 결과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위원회는 유씨 학술지 논문 7건과 석·박사 논문을 검토한 결과 연구 자료와 분석 틀이 유사하다는 의혹에 대해 ‘일반적인 연구 관행’이라고 판단했다.

유사한 논문을 개별 연구처럼 제시했다는 ‘쪼개기’ 의혹에 대해서도 각 논문의 주요 연구 질문이 달라 개별 논문으로 출간하는 데 학술적 문제가 없다고 봤다.

고려대 관계자는 “조사 결과 연구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냈다”며 “현재로선 그 외 추가 절차나 조치가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고려대는 지난해 12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유씨 연구 부정 신고에 따라 조사에 착수했다. 고려대는 외부 위원이 50% 이상 참여하는 본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연구물 등을 조사했다.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유씨는 연세대에서 경영학 석사,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학위 취득 두 달 만에 2025년 2학기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유씨는 인천대 교수로 임용되는 과정에서 박사학위 논문 등 10편의 연구물을 제출했는데 학술지 논문과 석·박사 학위 논문 일부가 연구 자료와 분석 방식, 이론적 틀 등을 중복 사용해 사실상 같은 내용의 연구를 바탕으로 짧은 기간에 작성됐다는 일명 ‘쪼개기’와 ‘자기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이밖에 표절 프로그램을 통한 분석에서 유씨 2019년 석사 논문과 2020년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등재 논문 간 유사도가 29%로 나타났는데, 학술지 논문에는 석사논문이 출처로 기재되지 않은 점도 논란이 됐다.

유씨는 짧은 경력에 비해 이례적으로 빠르게 임용됐다는 ‘임용 특혜 의혹’도 받는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유씨는 논문 질적 심사가 하위권이었지만, 학력·양적 심사 등에서 만점을 받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씨 특혜 임용과 관련해서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1월 인천대 총장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올해 1∼2월 인천대를 압수수색하고, 지난달엔 유 전 의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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