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접어든다는 절기 '입추(立秋)'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6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 중구 동성로 옛 중앙파출소 앞 쿨링포크존(안개 분무 시스템)에서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6.8.6 © 뉴스1 공정식 기자
절기상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立秋)인 7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예보가 현실화하면 서울은 물론 전국 입추 최고기온 기록까지 갈아치울 가능성이 있다.
실제 기온이 36.1도 이상이면 서울 입추 최고기온을, 38.8도 이상이면 전국 입추 최고기온을 새로 쓰게 된다.
서울 역대 입추 기온 최고 36.0도…올해 예보대로면 기록 경신
7일 뉴스1이 기상청의 1973~2025년 8월 7~8일 관측자료를 대조해 각 연도의 입추 당일 기록을 분석한 결과, 그간 서울의 입추 당일 최고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88년 8월 7일로 나타났다. 이때 수은주는 36.0도까지 올라갔다.
두 번째는 2018년 8월 7일 35.9도, 세 번째는 2023년 8월 8일 35.8도였다. 이어 2016년과 2012년 각각 35.0도, 2017년 34.4도 순이었다. 최근 10년 사이에도 2018년과 2023년 등 입추에 35도를 웃돈 해가 있었지만 36도를 넘어선 적은 없었다.
올해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9도로 예보됐다. 예보대로 기온이 오른다면 종전 서울 입추 최고기온보다 3도 높은 수준이다.
입추 당일 전국 관측지점까지 범위를 넓혀도 올해 서울의 예상 기온은 이례적이다. 1973년 이후 입추에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이 관측된 사례는 2017년 8월 7일 양산의 38.7도였다. 당시 창원과 밀양도 각각 38.5도까지 올랐다.
이후에는 2024년 경주 38.4도, 2021년 의령 38.3도가 뒤를 이었다. 2022년 포항과 2015년 의성에서는 37.9도가 관측됐다.
전국 단위에서도 이례적 수준…'가을 입구' 무색게 하는 최악 폭염
따라서 이날 서울 기온이 36.1도 이상이면 서울의 입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한다. 38.8도 이상까지 오르면 기존 전국 입추 최고 수준인 38.7도도 넘어선다.
참고로 1973년 이후 8월 7~8일 전체 관측값만 놓고 보면 최고기온은 2018년 8월 8일 경북 의성의 39.2도다. 다만 2018년 입추는 전날인 7일이어서 입추 당일 기록에서는 제외됐다.
입추는 24절기 가운데 13번째 절기로 통상 8월 7일이나 8일에 찾아온다. 절기상 가을이 시작된다는 의미지만 기상학적으로 가을이 시작되는 시점은 아니다. 오히려 한반도에서는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까지 연중 더위가 가장 강한 시기와 겹쳐 입추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역시 입추라는 말이 무색하게 극심한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의 39도 예보가 현실화할 경우 단순히 최근 10년 사이 가장 더운 입추를 넘어 장기 관측자료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의 입추 폭염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
ac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