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나흘간 820명…누적 환자 3000명 육박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07일, 오후 04:13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최근 나흘 동안 온열질환자가 800명 넘게 발생했다. 지난 6일 하루 환자는 185명으로 나흘 만에 20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누적 환자는 3000명에 육박했다.

연일 극한 폭염이 계속되는 7일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에 설치된 클린로드 시스템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가 달궈진 도로를 식혀주고 있다.(사진=뉴시스)
연일 극한 폭염이 계속되는 7일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에 설치된 클린로드 시스템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가 달궈진 도로를 식혀주고 있다.(사진=뉴시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전국 516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18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추가로 확인된 추정 사망자는 없었다.

최근 폭염이 이어지면서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일 206명, 4일 209명, 5일 220명에 이어 6일에도 185명이 발생했다. 나흘 동안 발생한 환자만 820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 3~5일에는 사흘 연속 하루 환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운영 중인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신고된 환자는 6일까지 총 2872명으로 늘었다. 추정 사망자는 23명이다. 환자 대비 단순 치명률은 약 0.80%다.

특히 고령층 피해가 두드러졌다. 전체 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은 980명으로 34.1%를 차지했다. 환자 3명 중 1명꼴이다. 연령별로는 60대가 521명(18.1%)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463명(16.1%), 30대 399명(13.9%), 40대 393명(13.7%) 순이었다. 남성 환자는 2220명으로 전체의 77.3%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781명(62.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사병 496명(17.3%), 열경련 318명(11.1%), 열실신 237명(8.3%) 순이었다. 특히 열사병은 중심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의식 저하와 경련 등이 나타날 수 있는 중증 온열질환으로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온열질환자의 76.0%인 2182명은 실외에서 발생했다. 장소별로는 실외 작업장이 733명으로 가장 많았고 길가 357명, 운동장·공원 352명, 논밭 172명 등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3시가 291명으로 가장 많았다.

질병청은 폭염이 계속되는 만큼 낮 시간대 야외활동과 작업을 가급적 피하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고령자와 야외 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은 건강 상태를 자주 확인하고, 온열질환이 의심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옮겨 체온을 낮춰야 한다. 의식 저하 등 열사병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119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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