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인공지능 AI를 활용해 제작한 이미지)
올해 밀양댐 유역 강우량은 447㎜로 예년의 52% 수준에 불과하며 홍수기 이후 강우량은 50㎜로 예년의 12% 수준에 그쳤다.
이에 지역 내 저수지 40곳의 평균 저수율은 26.6%로 평년(73.3%)의 36.3% 수준으로 떨어져 곳곳에서 밑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밀양과 창녕·양산에 농업·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밀양댐은 이날부터 농업용수 공급량을 하루 2000톤으로 줄였다.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농업용수 공급량을 하루 1000톤으로 줄일 예정이다.
현재 밀양 대부분 지역에서는 농업용수 제한 급수가 시행 중이다. 무안면 등 가뭄이 극심한 지역은 10일에 한 번씩 물을 공급받고 있다.
8월은 벼가 이삭을 내는 출수기가 시작돼 연중 농업용수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여서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이날 오전 10시 삼문동 밀양강변에서 ‘밀양 수(水)퍼 페스티벌’을 개막했다. 축제는 오는 9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축제에서는 임시 수영장 8개를 설치해 수돗물 총 900톤을 사용한다. 이는 현재 밀양에 투입된 산림청 산불 진화차 22대가 이틀간 공급하는 농업용수 양에 가깝다.
시의회 등은 물축제에 대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며 민심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축제를 즉시 중단할 것을 밀양시에 촉구했다.
밀양시는 “최근 가뭄 상황을 고려해 축제 개최 여부를 검토했다”면서도 “취소할 경우 지역 상권과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큰 데다 다른 지역에서도 물 축제가 정상 추진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예정대로 진행했다.
또 축제에 쓰는 물은 수돗물이어서 농업용수와는 무관하며,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겠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물 사용을 최소화하는 절수형 운영 방식을 적용하고, 대형 야외 수영장 규모를 축소하거나 물 사용량이 많은 일부 프로그램은 취소했다. 축제에 사용한 물은 회수해 도심 열섬 완화를 위한 도로 살수용으로 재활용할 방침이라는 게 밀양시 측 입장이다.
논란이 이어지자, 안병구 시장은 시 누리집에 대시민 서한문을 게시했다. 안 시장은 “청년들이 중심이 된 축제 음식 부스의 음식도 이미 준비됐고, 지난해 축제에서 매출 증대 효과를 본 소상공인들도 축제를 기대하고 있다”며 “축제 취소로 인한 피해가 더 클 것으로 판단해 가뭄에 최대한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뭄 속 물 축제 개최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축제 개최에 따른 실리를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극한 폭염과 가뭄에 물 절약을 독려하는 상황에서 개최하는 물놀이 축제를 두고, 지역사회에서 적절성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