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묶여있었다"…교회서 실려온 11세 아이 사망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08일, 오후 01:03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고열과 의식저하 상태로 발견된 11세 어린이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함께 생활해 온 성인들을 상대로 아동학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
8일 충남경찰청은 숨진 A군이 생활했던 교회에 머물던 성인 3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5일 8시49분쯤 천안시의 한 교회에서 고열과 의식저하 증상을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송 약 3시간 만에 숨졌다.

소방당국은 교회 측으로부터 “아이가 아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현장에는 A군과 성인 3명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A군과 같은 교회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1차 구두 소견에서 골절 등 뚜렷한 특이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경찰에 전달했다.

다만 A군이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체온이 높고 탈진 증상을 보였던 데다 신체 일부에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처가 발견돼 추가 정밀 감정이 진행 중이다. 최종 부검 결과는 3주에서 1개월가량 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A군이 침대에 묶여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실제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조사 결과 A군은 태어난 뒤 대부분 이 교회에서 생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외할머니 등 가족들은 간헐적으로 교회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의 병원 이송 과정도 확인하고 있다. 당시 구급대가 천안지역 종합병원 6곳에 환자 수용을 요청했지만 병상을 확보하지 못해 약 1시간 거리의 세종충남대병원까지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군이 천안지역 응급실에 곧바로 수용되지 못한 구체적인 경위도 함께 살펴볼 방침이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