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만나는 제81주년 광복절…타종부터 항일유적 탐방까지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09일, 오전 11:16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제81주년 광복절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순국선열을 기리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문화예술 행사가 열린다. 독립유공자 후손이 참여하는 보신각 타종부터 항일유적 탐방,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공연, 고려인의 역사를 담은 연극까지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오는 15일 광복절을 전후해 타종·역사탐방·체험·공연·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광복절 당일인 15일 오전 11시30분 종로 보신각에서는 ‘제81주년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가 열린다. 독립유공자 후손 9명이 타종에 참여해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고 시민들과 광복의 기쁨을 나눈다. 기념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서울의 항일독립운동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소울 해치와 떠나는 항일유적 탐방’은 15일 오전 9시30분 탑골공원에서 출발해 승동교회와 태화관 터, 김상옥 의거 터 등 종로 일대 항일유적지를 전문 강사의 해설과 함께 둘러본다. 마지막에는 보신각으로 이동해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를 관람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는 10~11월에는 서대문·정동·안국동 일대에서 총 12차례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냇가'.(사진=서울시)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냇가'.(사진=서울시)
어린이와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열린다.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에서는 15일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대상으로 ‘우리 꽃, 우리 국기’를 운영한다. 무궁화와 태극기의 역사와 의미를 배우고 유물 속 문양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운현궁에서는 14일 오후 3시30분부터 목판으로 태극기를 찍어 색칠하고 앞마당의 대형 태극기를 시민들이 함께 완성하는 체험이 진행된다. 나라 사랑과 소원을 담은 글귀를 적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음악을 통해 광복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연도 이어진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6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26 서울시향 시민과 함께하는 광복절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지휘로 소프라노 최지은,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손지훈, 바리톤 김기훈과 국립합창단이 함께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한다. 자유와 평등, 인류애의 메시지를 담은 음악을 통해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고 광복의 기쁨을 시민들과 나눈다.

운현궁에서는 14일 오후 7시 ‘광복절 기념 운현궁 한옥콘서트’가 열린다. 국악전자유랑단이 전통 연희와 전자음악을 결합한 현대판 마당놀이를 선보인다.

광복의 의미를 한반도를 넘어 세계와 공유하는 행사도 마련됐다. 서울문화재단은 13~14일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특별기획 연극 ‘극장은 달린다!’를 공연한다. 작품은 1932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창단된 고려극장이 강제이주와 탄압 속에서도 94년간 예술 활동을 이어온 역사를 다룬다.

서울 공연을 마친 뒤에는 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에서 약 2주간 순회공연을 진행해 독립운동과 광복의 역사를 현지 관객들과 공유한다.

서울도서관에서는 8월 한 달간 세계 각국의 식민지배와 독립의 역사를 다룬 문학·역사·사진 자료를 소개하는 특별 큐레이션 전시가 열린다. 14~16일에는 청계천 모전교~광통교 일대에서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냇가’도 특별 운영한다.

민수홍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타종행사부터 체험·교육, 음악공연, 연극, 독서까지 시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광복의 의미를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서울의 문화행사와 함께 광복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한 주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