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한 예비 신부가 예비 시아버지의 반복적인 안부 전화 요구와 자신에게만 유독 날카롭게 대하는 듯한 태도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부 전화로 눈치 주는 시아버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내년 2월 결혼을 앞둔 A 씨는 예비 남편과 이미 함께 살고 있어 예비 시부모 역시 사실상 결혼한 것처럼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예비 시아버지는 이전부터 "안부 전화를 자주 하라"고 요구해 왔다. A 씨는 한때 1~2주에 한 번씩 먼저 전화를 걸어 30분가량 통화했지만, 과거 서운한 일이 생긴 뒤부터는 최소한의 도리만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던 중 최근 A 씨가 예비 시아버지의 전화를 몇 차례 피하자, 예비 시아버지가 직접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예비 남편은 "왜 자꾸 나 말고 여자친구(예비 며느리)에게 전화하느냐"고 물었고, 예비 시아버지는 감정이 상한 듯 서운해했다.
며칠 뒤 예비 시댁을 방문한 A 씨는 예비 시아버지가 자신에게만 유독 투덜거리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옥수수 껍질을 벗기다 피부가 가렵다고 하자 "곱게 자라서 그렇다"는 말을 들었고, 닭갈비를 섞으려 하자 "가만히 놔두라는데 왜 그러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또 예비 시아버지는 예비 남편에게 회사 성과급 여부를 물은 뒤 A 씨에게도 "성과급 있냐"고 질문했다. A 씨가 "있다"고 답했지만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
A 씨는 "하나하나만 보면 별일 아닐 수도 있지만 계속 나를 기죽이거나 불편하게 만들려는 느낌이 들어 너무 불쾌했다"며 "괜히 분위기를 망치기 싫어 참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전부터 쌓인 서운함도 있었다. 예비 시아버지는 과거 예비 남편의 동생에게 여자 친구와 함께 입을 야구 유니폼 점퍼를 사주겠다고 말했고, 실제로 동생 커플이 커플 점퍼를 맞춰 입은 사진이 SNS에 올라왔다.
A 씨는 선물 자체가 서운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시가 자신의 생일이 있던 달이었고, 자신은 예비 시부모의 생일을 꼬박꼬박 챙겼지만 정작 자신의 생일에는 두 사람 모두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는 점이 마음에 남았다고 했다.
식사비 등을 계산할 때도 서운함이 쌓였다고 한다. 예비 시아버지가 "아빠가 사?"라고 묻거나 먼저 자리에 앉는 경우가 있어 결국 A 씨와 예비 남편이 비용을 부담하는 일이 많았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처음 보는 동생의 여자 친구에게 20만 원 상당의 점퍼를 선물한 것이 의외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A 씨는 "왜 나한테만 이렇게 대하시지?", "내가 만만한가?"라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이런 일로 서운해지고 쪼잔해지는 나도 싫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더 이상 기대할 것 없이 그냥 도리만 지키며 살고 싶다"며 앞으로 예비 시댁과의 관계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누리꾼들은 "예비 시부가 안부를 물어야 할 만큼 위중한 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안부를 물어야 하나", "시아버지 기준으로 어딘가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을 것", "어른들은 맏며느리는 당연히 나를 모시는 존재로 생각하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