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포함해 전국 각지에서 현장 취합 수치와 최종 투표자 수가 수백 명씩 차이를 보이면서 선거 마감 이후 통계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6·3 지방선거 당일 현장 집계와 최종 발표 수치 간 최대 30% 차이 등 통계 왜곡 정황이 드러나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안성시 공도읍 제4투표소의 경우 당일 오후 6시 기준 현장 투표자 수는 2105명이었으나 최종 투표자 수는 1494명으로 611명(29%) 감소했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양지동 제1투표소 역시 오후 6시 기준 1358명에서 최종 1042명으로 316명 줄었다. 고양시 덕양구 행신4동 제2투표소도 916명에서 683명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최종 투표자 수가 현장 집계보다 늘어난 곳도 속출했다. 부산 수영구 광안1동은 오후 6시 기준 7137명이었으나 최종 발표에서는 7922명으로 785명 늘었다. 특히 광안1동 제2~5투표소는 마감 직전 한 시간 동안 투표 인원이 전혀 늘지 않았음에도 최종 집계에서 800명 가까이 급증했다.
이 외에도 경기 평택시 비전1동은 투표소별 오차로 총 348명이 늘었고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2동 제7투표소는 최종 투표자 수가 164명(17%) 늘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던 서울 강남구 개포2동과 송파구 가락2동은 각각 147명, 98명 늘어난 반면 송파구 거여2동은 102명 감소했다.
선거 당일 투표자 수는 각 투표소 관리관이 수작업으로 확인해 읍면동 선관위에 보고하고 전산에 입력하는 구조로 최종 확정 전 오입력 가능성은 열려 있다. 문제는 선관위가 정식 수정을 거치지 않고 타 투표소 분산 입력이나 차후 시각 임의 반영 등으로 통계를 왜곡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는 점이다.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선관위가 선거 마감 뒤 투개표시스템에 재접속한 내역을 확보하고 이 과정에서 허위 입력이나 통계 조작이 있었는지 집중 규명하고 있다.
선관위는 시간대별 투표자 수가 잠정 집계 수치인 만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유권자의 표심과 각 캠프의 투표 독려에 직결되는 핵심 지표를 임의로 왜곡했다는 비판 속 선거 관리 시스템 전반의 신뢰 실추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