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택배 노동자 "우정사업본부, 폭염·산재 대책 마련해야"

사회

뉴스1,

2026년 8월 10일, 오후 04:46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서울지부가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폭염 근무 환경 개선과 산업재해 사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2026.08.10© 뉴스1 안소연 기자

우체국 노동자들이 최근 일어난 산업재해 사고와 관련해 폭염 속 열악한 근무 환경과 사고 대책 마련을 우정사업본부에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서울지부는 10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는 택배노조와의 교섭에 성실히 임해 실효성 있는 노동 환경 개선과 산업 안전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는 지난달 28일 오전 6시 택배 분류 작업을 하던 조합원 박태우 씨(65)가 '평파렛트'로 소포를 옮기는 과정에서 전치 4주에 해당하는 발등 골절상을 당했다.

이승원 택배노조 우체국본부장은 "무거운 평파레트를 노동자가 수동 작키(핸드 파레트 트럭)로 옮기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수없이 얘기했지만 우정사업본부는 움직이지 않았다"며 "위험한 평파레트 작업을 즉각 개선하고 안전한 운반 장비로 전환하라"고 요구했다.

폭염 속 냉방장비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조는 동서울우편집중국이 택배 노동자들의 작업 시간인 오전 6시 30분부터 9시 사이 실내 작업장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은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송주현 광진녹색당 공동위원장은 "(동서울우편집중국은) 그나마 노동자들이 자구책으로 사용하던 이동식 선풍기마저 관리 감독 권한 밖이라는 핑계로 치워버렸다"고 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고용노동부는 동서울우편집중국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즉각 실시해 폭염 예방 수칙 준수 여부와 불법적인 업무 전가를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 측은 노조와 협의해 이들이 요구한 운송 장비를 보급하기로 했고, 폭염 관련 시정조치도 전달했다는 입장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평파레트 대신 노조가 요구한 '롤파레트'를 더욱 확충하기 위해 9월 중 보급을 예정하고 있다"며 "냉방시설 역시 근무시간에 일부러 끈 것은 아니고, 앞으로 물류지원단 노동자들이 일할 시간대에 냉방시설이 제대로 가동되도록 전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ean@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