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갈래요"…서울대 공대 광역모집 90% 전기·정보공학 선택

사회

뉴스1,

2026년 8월 10일, 오후 08:01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의 모습. 2024.5.21 © 뉴스1 김진환 기자

올해 서울대 공과대학 광역모집 학생 10명 중 9명이 전기·정보공학부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호황과 함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 및 높은 성과급이 이어지면서 취업 경쟁력이 높은 전공으로 학생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서울대 공대에 따르면 올해 공대 광역모집 전공 선택에서 전기·정보공학부를 택한 학생은 전체 배정자의 89.2%인 3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9명에서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며, 전체 배정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20.9%에서 89.2%로 68.3%포인트(p) 뛰었다. 지난해(46.9%·15명)와 비교해도 전기·정보공학부 선택 비율은 2배가량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컴퓨터공학부의 경우 2023년 31명에서 올해 2명으로 급감했다. 컴퓨터공학부는 2023~2024년 두 해 연속 광역모집 전공 모집자의 70% 이상이 선택하는 인기 전공이었다.

이는 현재 AI 산업 지형에서 반도체 등 하드웨어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생성형 AI가 프로그램 코드를 직접 작성할 수 있게 되면서 단순 코딩 역량에 대한 수요는 줄어든 반면, AI를 구동하는 고성능 반도체와 서버·통신 장비를 설계할 인재 수요는 늘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 밖에도 AI 반도체 시장의 호황으로 인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원들이 막대한 성과급을 받는 점 등도 공대생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대 공대 일각에선 "학생들의 전공 선택이 단기적인 산업 전망과 기업 실적에 지나치게 좌우된다"는 등의 우려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졸업한 4년 뒤에는 산업 지형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어서다.

한편 2023년 신설된 서울대 공대 광역모집은 전공 없이 입학한 뒤 1학년 1학기가 끝난 뒤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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