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 붕괴' 송도 럭스오션SK뷰, 하자 5만건…"불안해 살겠나"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11일, 오전 11:00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준공 1년여 만에 테라스 붕괴·추락 사고가 발생한 인천 연수구 송도 럭스오션SK뷰 아파트의 하자 민원이 5만건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재시공·재건축 등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10일 인천 송도 럭스오션SK뷰 아파트 2층에서 붕괴돼 떨어진 테라스에 비닐이 덮여 있다. (사진 = 정일영 의원 제공)
10일 인천 송도 럭스오션SK뷰 아파트 2층에서 붕괴돼 떨어진 테라스에 비닐이 덮여 있다. (사진 = 정일영 의원 제공)
11일 정일영(인천 연수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아파트의 시공사 SK에코플랜트에 접수된 하자민원은 5만729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만4101건이 처리됐고 3195건이 미처리로 남아 있다.

하차 분야는 △도배 8873건 △미장 6364건 △타일 4778건 등으로 나타났다. 송도 럭스오션SK뷰 아파트에서는 지난 7일 오전 6시2분께 한 동의 2층 집에 연결된 테라스(외부 난간)가 붕괴돼 바깥 지면으로 추락했다. 이 집은 입주하지 않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정일영 의원은 10일 오전 사고현장을 찾아 안전조치 상황을 점검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이 아파트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주민들은 시공사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일부 주민은 “테라스가 무너진 아파트에서 계속 살아도 되는 것이냐”,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겠느냐”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사고 이후 집을 팔기 어려워지고 전세임대도 안될 것이라는 걱정이 커졌다.

주민들은 보수나 일부 보상을 넘어 환불과 전면적인 재시공·재건축 등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반복된 하자와 대응 과정에서 SK에코플랜트에 대한 신뢰가 없어져 시공사의 자체 점검이나 미봉의 보완책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일영(맨 앞) 국회의원이 10일 테라스 붕괴·추락 사고가 난 송도 럭스오션SK뷰 아파트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정일영 의원 제공)
정일영(맨 앞) 국회의원이 10일 테라스 붕괴·추락 사고가 난 송도 럭스오션SK뷰 아파트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정일영 의원 제공)
정일영 의원은 “현장에서 주민을 만나보니 이번 사고를 테라스 한 곳이 무너졌으니 보완하면 된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며 “평생 모은 재산을 들여 마련한 집인데 하루아침에 (안전을) 믿을 수 없게 됐다. 시공사는 주민의 두려움과 절박함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자 민원이 아직 3000여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거주공간까지 무너졌다”며 “이미 주민 신뢰도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시공사의 책임뿐 아니라 사업계획 승인과 감리, 사용검사 등 행정·관리 절차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사고 원인과 책임소재를 묻고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등 공신력 있는 조사체계를 통한 원인 규명과 아파트 단지 전체 안전점검,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 SK에코플랜트가 시공 중인 다른 사업장에서도 유사한 안전 문제가 없는지 국토부 차원의 점검 필요성을 제기할 계획이다.

정 의원은 “광주 화정과 인천 검단 사고를 겪고도 입주한 지 1년여밖에 안된 신축 아파트에서 또 사고가 발생했다”며 “정부는 설계부터 시공, 감리, 사용승인까지 무엇을 확인했는지, 관리·감독은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해 국민 앞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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