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폭력 피해자들 "李대통령, 국정원·국방부·경찰청 기록 공개 지시해야"

사회

뉴스1,

2026년 8월 11일, 오후 12:05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 2026.8.11 © 뉴스1 한수민 수습기자

국가폭력 피해자들이 국가정보원과 국방부, 경찰청이 보유한 국가폭력 관련 기록을 전부 공개할 것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11일 촉구했다.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은 공안기관 국가폭력 자료 공개를 지시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만나 "국가의 책임에는 유효기간이 없다"고 사과한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피해자들은 국정원 등이 지금까지 자료 공개에 소극적이었다며 자료를 전부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정원은 6·25 처형자 명단의 존재가 알려진 지 22년 만인 지난 6월 16일에서야 진실화해위에 해당 자료를 제공한 바 있다.

연대는 "대통령을 통한 국가의 사과가 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조사 과정에서 실체적으로 반영되기를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선 공안 기관인 국정원, 국방부, 경찰청이 보관하고 있는 국가폭력 자료의 공개가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민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국정원, 국방부, 경찰청이 불법적으로 획득한 자료들이 당사자는 물론 국민에게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며 "국가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는 과거 자신들이 수집한 국가폭력 자료들을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대는 국가폭력 관련 자료를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즉각 전수 조사하도록 대통령이 지시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기관이 보유한 국가폭력 관련 자료의 목록과 보유 현황을 30일 이내에 국민에게 공개하고, 공개·비공개 자료를 재분류한 후 60일 이내에 자료를 공개하라고 덧붙였다.

최종순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의문사지회장은 "그간의 국가폭력 가해 기관들 의혹 때문에 지금도 자료를 폐기하거나 하는 등 불법적 행동을 하지 않을까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국가폭력의 증거 자료를 언제, 어떻게 조사 협조할 것인지 스스로 밝히도록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지시해 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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