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가장동쪽 영화제’ 태풍 속 808명 관객 기록하며 성황리 폐막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11일, 오후 06:09

[울릉=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울릉도의 자연과 주민들의 삶을 영화 콘텐츠로 연결한 ‘우리나라 가장동쪽 영화제’가 사흘간 누적 관객 808명을 기록하고 폐막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일부 야외상영을 실내로 옮겼지만 예정된 일정을 이어갔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울릉군 현포항 야외공연장 등을 중심으로 열린 제8회 우리나라 가장동쪽 영화제에 첫날 376명, 둘째 날 325명, 마지막 날 107명 등 총 808명이 관람했다고 11일 밝혔다.

집계 인원은 상영일별 관객을 합산한 누적 수치다. 관객은 울릉 주민을 비롯해 관광객과 영화 관계자, 청년 활동가 등으로 구성됐다.

사진=울릉도
사진=울릉도
이 영화제는 상설 영화관이 아닌 울릉도의 항구와 자연경관, 주민 생활공간에서 작품을 상영하는 지역형 영화제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스크린 너머의 풍경까지 영화가 되는 곳’을 주제로 영화와 섬 관광을 결합했다.

영화 상영 전후에는 감독과 관객이 작품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했다. 울릉의 공간과 역사, 주민의 삶을 다룬 작품을 중심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외부 관객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울릉, 섬’ 세션에서 상영된 임선자 감독의 ‘천부 만덕호 침몰사건’은 울릉에서 실제 발생한 사건과 주민들의 기억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울릉 주민인 감독이 섬 내부의 시선으로 지역사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행사 기간 태풍과 악천후로 일부 프로그램의 장소가 변경됐다. 특히 지난 9일에는 현포항 야외상영 대신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다목적홀로 옮겨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울릉도
사진=울릉도
지역 상권과 연계한 ‘우가동 시네마 푸드부스’도 운영했다. 울릉군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상인들이 지역 먹거리와 음식을 판매해 영화 관람객의 소비가 지역 상인에게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다만 영화제가 관광·상권 활성화에 미친 효과를 확인하려면 중복 관람을 제외한 실제 방문객 수와 외지인 비율, 체류기간, 지역 내 소비액 등을 별도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박찬웅 영화제 조직위원장은 “태풍으로 일정에 변수가 있었지만 주민과 소상공인, 관객의 참여로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며 “울릉의 이야기와 영화, 여행자를 연결하는 지역 영화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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