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양동 아파트 화재 참변…뇌병변 장애 모친·돌보던 아들 사망

사회

뉴스1,

2026년 8월 11일, 오후 09:20

11일 오후 4시 55분쯤 서울 강서구 가양동 아파트 15층 한 세대에서 불이 나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불이 난 아파트의 모습. 2026.8.11 © 뉴스1 안소연 기자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아파트 한 세대에서 불이 나 거주자인 모자 2명이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30대인 아들은 평소 집에서 머물며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던 60대 모친을 돌봐 온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55분쯤 서울 강서구 가양동 아파트 15층 한 세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모자 관계인 38세 남성과 뇌병변 장애를 앓던 61세 여성이 아파트 화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은 고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병원 이송 없이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평소 이들 모자와 잘 알고 지냈다는 70대 주민은 "엄마가 침상 환자라 못 움직였다. 아들이 직장을 안 구하고 엄마를 돌봤다"고 전했다.

불이 난 세대에는 사망자인 모자와 60대의 남편을 포함해 총 3명이 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주민은 "남편은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에 화재를 목격했지만 올라가지 못했다"며 "평소 다리가 불편해 병원을 다녀오는 길이었고, 전동차를 타서 계단으로도 갈 수 없었던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불이 난 세대와 같은 동에 사는 또 다른 주민은 "경찰이 와서 불이 났다고 들었다. 13층에서 정신없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불을 끄는 걸 봤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화재로 이웃집에 살던 60대 여성 1명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 40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소방은 오후 5시 19분쯤 큰 불길을 잡았으며, 불이 난 지 약 1시간 13분 만인 오후 6시 8분쯤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소방은 발화 원인과 구체적인 피해 상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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