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에 폭염·가뭄이 장기화되고 있는 11일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 와지저수지 바닥이 메마른 채 갈라져 있다. 2026.8.11 © 뉴스1 윤일지 기자
폭염과 가뭄으로 경남지역의 평균 저수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33.5%까지 떨어지자 소방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소방청은 11일 오후 8시를 기해 경남지역에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농업·생활용수 공급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농업가뭄관리시스템(ADMS)에 따르면 현재 경남지역 평균 저수율은 33.5%로 전국에서 가장 낮다. 평년 저수율 72%의 46.8% 수준이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함양군을 제외한 17개 시·군에 가뭄 '주의·경계' 단계가 내려졌으며 밀양·거제·함안 등 3개 시·군은 '심각' 단계다.
이번 동원령에 따라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세종·경기·경기북부·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 등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경남으로 이동한다.
동원된 소방력은 12일 오전 9시까지 지정된 자원집결지에 모인 뒤 13일까지 이틀간 급수 지원 활동을 실시한다.
물탱크차는 진주·통영·사천·김해·밀양·거제·양산·의령·함안·창녕·남해·하동·거창·창원 등 경남지역 14개 소방서 관할에 분산 배치한다. 지역별 저수율과 가뭄 위기 단계, 급수 지원 수요에 따라 투입 규모를 달리한다.
경남도와 각 시·군이 급수가 시급한 지역과 수원지를 선정하면 소방 물탱크차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한다. 특히 생활용수 부족지역과 가뭄 피해가 큰 농업지역을 중심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재난 발생 우려가 크거나 재난이 발생해 해당 시·도 소방력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 전국 소방력을 동원하는 제도다.
이번에는 경남소방본부가 지속되는 가뭄으로 자체 소방력만으로 원활한 급수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동원령을 요청했다. 소방청은 전국 단위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동원령을 발령했다.
이번 조치는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폭염과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국민의 일상과 생업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지역 차원의 대응을 넘어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전국의 가용 소방력을 신속하게 투입해 급수가 필요한 지역에 적기에 용수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국민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