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60대 모자 참변' 가양동 아파트 화재…"창고방 불 시작"

사회

뉴스1,

2026년 8월 12일, 오전 09:26

11일 오후 오후 4시 55분 서울 강서구 가양동 아파트 15층 한 세대에서 불이 나서 모자지간이었던 30대 남성 1명과 6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불이 꺼진 뒤 해당 세대의 모습.(서울 강서소방서 제공)/재배포 및 DB 금지

지난 11일 모자의 생명을 앗아간 서울 강서구 가양동 아파트 화재는 희생자들의 집 안 창고 방에서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11일) 오후 4시 55분쯤 가양동 아파트 15층 한 세대에서 불이 나면서 세대원이었던 30대 남성 A 씨와 60대 여성 B 씨 2명이 숨졌다.

모자지간이었던 두 사람은 아파트 화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병원 이송 없이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방 당국은 이들이 고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가 당시 화재를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는 "(해당 세대에 거주하던 아들이) 화재 당시 소방 경보음이 울리는 것을 듣고 복도로 나와 회색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목격한 후 119에 신고했다"고 했다.

불이 난 세대에는 이들뿐 아니라 B 씨의 남편까지 3명이 살던 것으로 확인됐으나, 그는 당시 외출 중이어서 화를 면했다.

전날 만난 한 주민은 "(B 씨) 남편은 외출했다 돌아오는 길에 화재를 목격했지만 올라가지 못했다"며 "평소 다리가 불편해 병원을 다녀오는 길이었고, 전동차를 타서 계단으로도 갈 수 없었던 걸로 안다"고 전했다.

A 씨는 뇌 병변 장애를 앓던 B 씨를 돌봐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웃집에 살던 60대 여성 1명은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 40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소방은 11일 오후 5시 19분쯤 큰 불길을 잡았으며, 불이 난 지 약 1시간 13분 만인 오후 6시 8분쯤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라며 "희생자들의 정확한 사망원인 역시 현재 경찰 등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이라고 했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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