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에 고추 응애 피해 확산 우려…“잎 뒷면 확인해야”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12일, 오후 02:38

[경북=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면서 경북 북부 고추 재배지를 중심으로 점박이응애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피해가 확산하면 잎이 누렇게 변하고 고추 품질이 떨어질 수 있어 8~9월 수확기 농가의 조기 예찰이 필요하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올해 7월부터 이어진 고온·건조한 날씨로 일부 고추밭에서 응애 발생과 피해가 관찰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고추에 주로 발생하는 점박이응애는 크기가 0.5㎜ 이하인 해충이다. 상대습도 50% 안팎의 건조한 환경에서 산란과 증식이 활발해 고온과 강수량 부족이 겹칠 경우 발생 밀도가 빠르게 높아질 수 있다.

기상청 기후통계분석에 따르면 고추 주산지인 안동·봉화·의성 관측지점의 지난해 8월 강수량은 1973년 이후 가장 적었다. 2024년에도 같은 기간 강수량이 역대 네 번째로 적어 최근 반복되는 건조한 날씨가 수확기 응애 피해를 키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초기 피해가 발생한 잎은 잎맥 사이에 작은 탈색 반점이 나타난다. 응애가 주로 머무는 잎 뒷면에서도 퇴색 흔적과 해충을 확인할 수 있다.

고추 응애 밀도증가시 피해 증상.(사진=경북도)
고추 응애 밀도증가시 피해 증상.(사진=경북도)
방제 시기를 놓치면 잎 전체가 누렇게 변하고 거미줄이 생긴다. 광합성 기능이 떨어져 생육이 나빠지고 과실의 품질과 상품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응애 피해는 초기 증상이 영양 부족이나 생리장해와 비슷해 육안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루페나 돋보기로 잎 뒷면을 확인하고 진단이 어려울 경우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영양고추연구소에 문의해야 한다.

응애가 확인되면 점박이응애 적용 약제를 잎 뒷면까지 고르게 살포해야 한다. 특히 수확기에는 농약별 수확 전 사용 가능 시기와 살포 횟수 등 안전사용기준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신종희 경북도농업기술원 영양고추연구소장은 “올해도 9월까지 높은 기온이 예상돼 수확기 응애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며 “잎 뒷면을 수시로 살펴 발생 초기 밀도가 낮을 때 방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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