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말라리아 경보 발령…매개모기서 원충 확인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13일, 오후 04:56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파주와 연천에서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되면서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채집한 얼룩날개모기류에서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검출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13일 밝혔다.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에서 팔달구보건소 관계자들이 일본뇌염과 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질병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에서 팔달구보건소 관계자들이 일본뇌염과 말라리아 등 모기 매개 질병 예방을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모기에서 원충이 검출됐다는 것은 해당 모기에 물렸을 때 말라리아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이번에 원충이 확인된 모기는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에서 채집됐다.

앞서 질병청은 매개모기 증가에 따라 지난 6월 22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내린 바 있다. 이후에 환자가 매개모기 개체 수가 늘면서 경기 파주시와 김포시를 비롯해 인천 강화군, 인천 계양구, 강원 양구군 등 5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이번에는 모기에서 원충이 직접 확인되면서 경보 범위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다만 현재 말라리아 매개모기 수는 폭염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적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도 올해 1월 1일부터 8월 1일까지 2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5명보다 43.4% 감소했다.

질병청은 폭염이 지난 뒤 모기 수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위험지역의 방제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민과 방문객에게는 야간 활동을 줄이고 긴 옷을 입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요청했다.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가 활발한 4월부터 10월까지 해가 진 뒤부터 해 뜨기 전까지 야외 활동을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 야간에 외출할 때는 밝은색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고 얼굴 주변을 피해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고된다. 방충망을 점검하고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또는 군 복무를 한 뒤 △오한 △고열 △발한 등이 48시간 간격으로 반복되거나 △두통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폭염 후 다시 매개모기 밀도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위험지역 지자체에서는 매개모기 밀도를 낮추기 위한 종합방제를 강화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위험지역 주민과 방문자는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긴 옷과 기피제 등을 이용해야 한다”며 “발열과 오한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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