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아닙니다” 뉴욕서 웬 봉화사과 광고가? 사비 털어 홍보한 공무원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14일, 오후 05:36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14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띄워진 한글 광고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날 오후 1시 36분부터 매시간 36분에 15초씩 송출되는 광고에는 “봉화사과, 맛있지만 광고 안합니다”라는 문구만 덩그러니 적혀 있다.

부연 설명이나 화려한 이미지 없이 단 14글자, 그것도 “봉화사과, 맛있지만 광고 안 합니다”라는 아이러니한 내용은 오히려 국내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입소문을 탔다.

(사진=봉숭이 주무관 인스타그램)
(사진=봉숭이 주무관 인스타그램)
이 광고를 낸 주인공은 경북 봉화군 농산물 홍보를 담당하는 캐릭터인 일명 ‘봉숭이 주무관’ 담당자다.

봉숭이 주무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광고의 송출 소식을 전하며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송출했다는 것을 이용해 국내 홍보 효과를 노렸다”고 밝혔다. ‘왜 이런 일을 하시는 거죠’라는 질문에는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봉화사과를 알아주지 않는걸”이라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남겼다.

이 주무관은 AI가 아니냐는 시선을 의식한 듯, “AI 아닙니다”라며 실시간으로 전광판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 주소까지 첨부했다.

가장 놀라운 대목은 광고의 집행 비용을 주무관 사비로 충당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실제 ‘뉴욕타임스퀘어 전광판 이벤트’ 결제 내역을 캡처한 사진을 공유했는데, 금액은 32만 9000원으로 책정돼 있었다.

해당 인스타그램에는 주무관의 열정적인 홍보 노력에 호응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진짜 보법이 다르다. 봉화는 이걸로 뜬다”라고 호평을 남겼고, 자신을 봉화군민이라고 밝힌 또 다른 누리꾼은 “봉화군민으로서 뿌듯하다. 봉화사과 진짜 맛있는데”라며 홍보에 힘을 보탰다.

이 외에도 “봉화사과 주문 완료요”, “봉화사과 당장 주문하겠습니다”, “봉화사과 먹으러 봉화 가야겠습니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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