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양혜림 디자이너
서울시가 성수대교 남단 진입램프의 단차를 2013년 처음 파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단차는 약 80㎜였으며 이후 2016년까지 최대 9㎜가량이 추가로 내려앉았다.
특히 단차가 처음 확인되고 추가 침하가 이어진 시기 안전 점검에서 단차를 별도 관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서울시의 안전관리 체계와 후속 대처 적정성을 둘러싼 지적이 나온다.
18일 서울시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시는 2013년 5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실시한 성수대교 정밀점검에서 남단 진입램프 접속부 단차를 처음 확인했다.
점검 당시 접속부 양측 단차는 모두 80㎜로 측정됐다. 해당 정밀점검에서 성수대교는 안전등급 B등급을 받았다.
이후 서울시가 2016년 12월 작성한 성수대교 정밀안전진단 보고서에서는 같은 구간의 단차가 최대 89㎜로 측정됐다. 최초 확인 이후 약 3년 동안 최대 9㎜의 추가 침하가 진행된 것이다.
문제는 상당한 규모의 단차가 확인된 시기를 전후해 실시한 안전 점검에서는 단차 문제가 별도 관리 대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울시가 2014년 상·하반기 각각 한 차례 실시한 자체 도로시설물 정기점검에서 성수대교 관련 보수 필요 대상은 총 16건이었지만 남단 진입램프 단차는 지적사항이나 보수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2015년 12월 작성한 성수대교 정밀점검 용역보고서에서도 단차 우려는 관리되지 않았다. 당시 서울시는 균열과 도장 박리, 철근 노출 등 노후화에 따른 손상을 전 구간에서 확인했지만 구조물 안전성에 영향을 주는 구조적 손상은 조사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성수대교는 이 당시에도 안전등급 B등급을 받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성수대교를 찾아 연결램프 단차 발생 구간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10 © 뉴스1
서울시는 최근 성수대교 단차 논란과 관련해 "기존 정밀안전진단에서 발견해 주기적으로 관찰해 왔다"며 "2016년 이후 단차 규모가 89~90㎜ 수준으로 변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이후에는 단차 규모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어 침하가 안정화한 것으로 보고 해당 구간을 지속해서 관찰해 왔다는 입장이다.
다만 2013년 단차를 처음 확인한 뒤 추가 침하가 이어진 기간에도 자체점검과 외부 용역에서 별도 보수 필요성이 제기되지 않은 만큼 점검 기준과 관리 판단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처음 단차를 인지한) 2013년 이후에는 현장에서 자를 대 단차나 처짐에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해 왔다"며 "침하가 계속 진행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육안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수대교 단차 관련 시민 불안이 커지자 시는 지난달 전문가 합동으로 현장 일대 아스팔트콘크리트 포장을 제거하고 지반 상태와 지지력을 확인하는 점검을 실시했다. 이보다 앞서 실시한 GPR 조사에서는 땅속 공간이나 안전에 영향을 줄 만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단차가 발생한 구간은 교량 높이에 맞춰 흙을 채우고 일반도로와 연결한 접속 옹벽 구간이다. 장기간 차량 하중 등으로 내부 흙이 다져지면서 일부 침하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이달 중 시가 관리하는 한강 교량 22곳의 진출입 램프를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전수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b3@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