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장관 "가스발전 일부 늘 것"…尹정부 '기후댐' 남은 7곳 이달 결론

사회

뉴스1,

2026년 8월 18일, 오후 05:32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8일 정부세종청사 기후부 브리핑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황덕현 기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관련해 석탄 발전 축소 과정에서 가스 발전이 일부 늘어날 가능성도 언급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했던 14개 '기후대응댐' 후보지 가운데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은 7곳의 추진 여부를 이달 중 확정한다.

김 장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불가피하게 가스 발전이 일부 늘어나게 될 텐데, 가스 발전에서 나오는 탄소배출을 어떻게 줄여 궁극적으로 2050년 탄소중립으로 갈 것인지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2040년 석탄 발전 중단을 추진하면서 줄어든 발전량을 어떤 전원으로 대체할지가 12차 전기본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석탄발전기 60기가 가동 중이며, 2040년에도 설계수명 30년이 끝나지 않는 발전기 20기가 남는다.

김 장관은 "이 발전기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재생에너지는 얼마까지 늘릴 것인지, 석탄을 줄이면 어느 발전원으로 대체할 것인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재생에너지와 원전의 발전량이 봄·가을에 겹칠 경우 배터리와 양수발전을 얼마나 확보할지도 함께 논의할 방침이다.

신규 원전 역시 주요 쟁점이다. 김 장관은 "최대 관심사는 원전을 할 거냐 말 거냐, 한다면 몇 개 정도를 추가로 할 거냐는 것"이라며 "답을 정해놓고 하는 방식이 아니라 토론회를 거쳐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12차 전기본은 8~9월 공론화를 거쳐 10월께 정부안을 마련한 뒤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와 국회 보고 등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현행 11차 전기본은 LNG 발전 비중을 2023년 27.5%에서 2038년 11.1%로 낮추는 방향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발언은 석탄 발전 폐지와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신규 전력수요를 함께 반영하는 과정에서 가스 발전 활용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기후댐도 재검토 결과가 이달 나온다. 당초 후보지 14곳 가운데 주민 반대가 강하거나 절차상 문제가 있는 곳, 다른 대안이 있는 곳 등 7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7곳의 필요성과 규모,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장관은 "남은 7곳은 필요성 여부와 규모, 대안 등을 정밀하게 검토하고 있고 현재 부처 협의 중"이라며 "어떻게 할지 확정해서 8월 중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수 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재이용을 최대한 확대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웨이퍼 세척에 필요한 초순수는 댐에서 공급하고 냉각수 등 나머지 용수는 재사용률을 높인다.

김 장관은 "광주시민들이 하루 약 60만톤의 물을 사용하는데 그중 약 30만톤은 하수를 재활용해 쓸 수 있도록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남에서 바다로 흘려보내던 물 일부와 나주호·장성호 등 기존 수원, 동복댐 증고도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로서는 반도체 공장에 물이 부족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낙관하면서도 "200년 빈도의 상황을 따지면 어느 곳도 자유로운 곳은 없다. 물과 전기는 국가 인프라인 만큼 잘 관리해서 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기후부 사무관 사망과 관련해서는 내부 근무환경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젊은 직원들과 전문가 의견을 들어 인사팀에서 여러 보완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상담과 멘토링 시스템을 추가하고 노조와도 충분히 상의해 좀 더 나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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