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0주를 맞은 한 여성이 임신 기간 내내 안부 전화 한 통 없는 시댁에 서운한 마음을 토로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신 내내 전화 한 통 없는 시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결혼 2년 차로, 임신 30주 차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A 씨에 따르면 결혼 당시 시댁에서는 별다른 경제적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 신혼집 마련 과정에서 돈이 부족해지자 A 씨의 친정 부모가 가진 돈을 보태 도왔다.
그런데 시댁은 아들에게는 지원할 돈이 없다고 하면서도 딸인 시누이에게는 전세 보증금을 마련해줬다고 한다. 그것도 혼자 사는 집이지만 30평대였다고 주장했다.
A 씨가 가장 서운했던 것은 임신 이후 시댁의 태도였다. 시댁과 거리가 두 시간 정도 떨어져 있어 자주 만나기 어려운 것은 이해하지만 임신 소식을 알린 뒤에도 시부모에게 직접적인 안부 전화를 한 번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남편이 어머니와 통화할 때 '며느리 잘 챙겨라'라고 말씀하시기는 한다"라면서도 "정작 제게 직접 연락을 하지는 않는다"고 털어놨다.
A 씨는 시댁에 과일이나 선물을 택배로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선물을 받은 뒤에도 시부모가 직접 연락을 해온 적은 없었다고 한다.
그는 "받은 날에도 전화 한 통 없었다. 며칠 뒤 남편을 통해 고맙다는 말을 전한 게 전부였다"라고 말했다.
반면 친정부모는 임신 소식을 들은 뒤 A 씨를 적극적으로 챙겼다. 밑반찬과 용돈을 챙겨주는 것은 물론 집 앞에 과일을 가져다 놓기도 했다.
결국 A 씨는 남편에게 시댁의 태도가 서운하다고 털어놨다. 특히 평소에는 제사나 명절을 이유로 시댁에 찾아가 일을 돕고 있는데 정작 임신한 며느리에게는 안부 전화 한 통 없는 것이 속상하다고 했다.
하지만 남편은 시부모가 오히려 A 씨를 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남편은 저한테 정말 잘해준다. 요리부터 집안일까지 다 해준다. 부모님이 원래 둔하고 눈치도 없다고 이해해 달라며 자기가 더 잘하겠다고 미안하다더라"면서도 "남편은 남편이고 시댁이 너무 밉다. 정말 며느리는 시댁과 무관심하게 지내는 게 좋은 거냐. 남보다도 못한 거 같아서 다가오는 추석에 가기도 싫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시댁에서 배려해 주는 거 아닌가. 그렇게 연락이 받고 싶으면 먼저 하면 되지 않나", "전화하면 간섭한다고 싫어할 거 아닌가. 간섭하지 않는 시어머니가 최고", "해준 게 없어 면목이 없어서 일부러 피하는 것일 수도 있다. 미안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