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한 특검 "특검보, 포렌식 역량 최우선 고려"…합수본 예방 (종합)

사회

뉴스1,

2026년 8월 19일, 오후 01:47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의혹의 진상을 규명할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로 임명된 이태한 변호사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마련된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방문며 취재진에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이호윤 기자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선거관리위원회의 각종 비위 의혹을 규명할 이태한 선관위 특별검사는 5명의 특검보 인선 기준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이나 데이터베이스 포렌식의 개념을 가진 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특검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위치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차장검사)를 예방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수사 능력과 수사 감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분을 잘 모시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선관위 특검'의 핵심 수사 대상인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투표율 통계 조작 의혹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위법 혐의점을 가려내야 하는 사건들이다. 이 특검도 이를 고려해 '데이터 수사' 역량을 갖춘 법조인을 특검보 후보로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특검은 임명 후 첫 외부 활동으로 이날 오후 1시부터 김태훈 선관위 합수본부장을 예방해 사건 이첩 및 파견 인력 규모, 수사 방향성 등을 논의했다. 그는 별다른 수행원 없이 택시를 타고 중앙지검에 도착해 합수본 사무실로 향했다.

이 특검은 이날 면담 주제에 대해 "아주 구체적인 얘기보다는 현재까지 수사 상황 전반에 대해서 간략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또 인력 배치가 어떻게 돼 있는지 파악하려고 한다"고 했다.

합수본 수사팀을 특검 인력으로 파견받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본인(당사자) 의사도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이 특검은 "부본부장 이하 분들은 모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의혹의 진상을 규명할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로 임명된 이태한 변호사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마련된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방문하고 있다. 2026.8.19 © 뉴스1 이호윤 기자

이태한 특검은 다음달 6일까지 준비기간 동안 합수본과 수사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최우선 과제인 특검팀 사무실 마련과 수사팀 구성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특별검사 1명과 특검보 5명, 파견검사 20명 등 최대 166명 규모로 꾸릴 수 있다. 최대 20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최장 150일간의 본수사(기본 수사 90일, 연장 수사 60일)에 착수한다.

선관위 특검의 수사 대상은 △투표용지 부족 △투표용지 인쇄 물량 하한 기준(60%→50%) 축소 △투표자 수 허위 입력 및 통계 조작 △외유성 출장 및 부정 채용·승진 특혜 △수의계약 특혜와 업체 유착 등 12가지다.

이 특검은 서울 서초동을 중심으로 특검팀 사무실을 물색 중이다. 이 특검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1순위로 서초동(사무실)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예산과 기간 등을 고려해 적정한 장소를 찾지 못할 경우 다른 지역까지 후보군을 넓힐 가능성도 있다.

앞서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과 2차 종합특검 중 서초동에 둥지를 튼 곳은 내란특검과 해병 특검뿐이었다. 김건희 특검은 서울 종로구 KT빌딩에 자리 잡았고, 종합특검도 준비기간 내 서초동 입주가 조율되지 않아 경기도 과천시에 터 잡았다.

이 특검은 특검보를 맡길 후보군을 구상하고 물밑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의 연속성을 위해 합수본에 파견 중인 일부 검사와 경찰들도 영입 대상이다.

법조계는 선관위 합수본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형원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사법연수원 36기)과 고태완 충남경찰청 총경, 인사·예산 전담팀을 이끄는 임홍석 창원지검 통영지청 부장검사(사법연수원 40기)의 특검 합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합수본은 당분간 예정된 조사를 이어가면서 압수물과 진술조서 등 특검팀에 이첩할 수사 기록을 정리하고, 파견 인력을 추리는 작업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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