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국민의힘 가입으로 사회적 물의…정치권과 연계 차단할 것"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20일, 오후 02:2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교인들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20일 신천지 총회 본부와 12지파장은 신천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신천지예수교회 정당 가입 관련 사과 발표’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유튜브 채널 캡처
이날 임정환 신천지 총무대행은 “오늘 저희는 무겁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최근 본 교회 교인들의 국민의힘 정당 가입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정치적 논란을 야기한 것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신천지는 이번 사안을 뼈 아픈 자성의 계기로 삼아 정치권과의 일절 연계를 차단하고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준수하며 오직 종교단체 본연의 사명과 순수한 신앙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대행은 교인들을 향해서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좁고 협착한 신앙의 길을 걷고 있는 성도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사과했다.

끝으로 신천지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본분을 다하며 오직 신앙과 사회적 상생에 매진하는 성숙한 종교단체로 거듭나겠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과 성도 여러분, 이번 일로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 드린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5만 명에 달하는 신도를 특정 정당에 집단 입당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지난 4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 달라며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해당 보석 심문기일은 오는 21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 총회장은 지난 6월 29일 정교유착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고검장)에 의해 정당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총회장은 제20대 대선과 제22대 총선을 전후로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집단 가입시킨 혐의를 받는다. 이 중 2021년 7월쯤 이뤄진 신도들의 국민의힘 집단 입당 지시 혐의만 먼저 재판에 넘겼다는 게 합수본의 설명이다.

합수본에 따르면 이 총회장은 제20대 대선 국면이었던 2021년 7~9월 신도 6482명을, 대통령 선거일 직전이었던 2022년 1월 신도 2873명을 각각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시켰다.

또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을 앞뒀던 2022년 12월~2023년 1월에는 신도 3만5073명을, 22대 총선 국면이었던 2023년 9월~2024년 1월에는 이른바 ‘필라테스 작전’을 실행해 신도 1만2044명을 국민의힘에 무더기 입당시켰다.

합수본은 이같은 조직적인 행동이 당원 가입 심사 등 국민의힘의 당원 관리 당무를 방해했다고 보고 업무방해 혐의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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