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설 선박인 '팬스타 아크로호'.(사진=팬스타 그룹)
적재 화물은 계획에 크게 못 미쳤다. 이번에 선적되는 화물은 85개 화주사의 화학제품·중고차·자동차부품 등 737TEU와 공(空)컨테이너 100개 등 총 837TEU로, 지난 6월 수요조사에서 확보했다고 밝힌 1300TEU의 절반 수준이다.
이수호 해수부 북극항로추진본부장은 “선박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면서 영업 기간이 짧았다”고 설명했다. 김재경 팬스타라인닷컴 대표이사도 “배가 지연되면서 화주 영업이 미진했다”고 말했다. 복항 때는 컨테이너 재배치 물량 등 1300TEU가량을 싣고 돌아올 계획이다.
(사진=해양수산부)
안전 관리와 관련해 해수부는 승선하는 선장과 항해사 6명이 모두 극지해역 운항 전문교육을 이수했으며,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서 극지 운항 경험을 쌓은 항해사가 1등항해사로 함께 승선한다고 밝혔다. 운항 중에는 저궤도 위성 통신망으로 24시간 상시 연락 체계를 유지한다.
재정 지원도 이뤄졌다. 한국해운협회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공모 당시 40억원 범위의 운항수지 보조금 지원을 내걸었고, 해양진흥공사는 선박금융에서 담보인정비율(LTV)을 최대 90%까지 적용하고 내빙 등급에 따라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추가 할인했다. 해양진흥공사 측은 “내빙선 선박금융은 국내 처음이지만 일반적인 프로그램의 틀 안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특혜 논란에 선을 그었다.
한편 해수부는 북서항로 활용을 위한 협력도 병행한다. 울산항만공사와 해진공은 지난 5일 네덜란드 해운기업 로열 바겐보그와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9월 중 캐나다 교통부와 운항 안전·항행정보 공유 등 실무 논의에 착수한다. 울산~퀘백 항로는 약 1만 3500㎞로 파나마운하 경유 항로보다 7500㎞ 짧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