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주민 놀라게 한 70㎝ 도마뱀…11일 만에 잡혔다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22일, 오후 03:49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산책로 일대에서 목격된 대형 도마뱀이 11일간의 수색 끝에 붙잡혔다. 생닭을 넣은 포획틀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도마뱀은 하천 제초 작업을 하던 인부에게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수원시와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7분께 광교 웰빙타운 홍재도서관 인근 하천변에서 나일왕도마뱀으로 추정되는 길이 70㎝가량의 개체가 포획됐다.

도마뱀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하천변에서 제초 작업을 하던 인부였다. 수풀 속에서 도마뱀을 발견한 인부가 신고하자 소방대원 5명가량이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대원들은 뜰채를 들고 주변에서 대기하면서 수풀을 건드려 도마뱀이 밖으로 나오도록 유도한 뒤 포획했다.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고 도마뱀도 외관상 특별한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포획으로 지난 11일부터 이어진 수색도 종료됐다. 해당 도마뱀은 이달 초 산책로 데크 위를 돌아다니는 18초 분량의 영상이 주민 단체 대화방에 공유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수원시와 소방 당국은 그동안 도마뱀을 잡기 위해 생닭을 넣은 포획틀 7개를 설치했다. 국립생태원에는 도마뱀 포획에 사용할 그물총도 요청하며 수색을 이어왔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산책로 일대에서 목격된 대형 도마뱀이 11일간의 수색 끝에 붙잡혔다. 생닭을 넣은 포획틀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도마뱀은 하천 제초 작업을 하던 인부에게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연합뉴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산책로 일대에서 목격된 대형 도마뱀이 11일간의 수색 끝에 붙잡혔다. 생닭을 넣은 포획틀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도마뱀은 하천 제초 작업을 하던 인부에게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연합뉴스)


시는 포획한 개체를 국립생물자원관으로 보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나일왕도마뱀이 맞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동일 개체로 확인되면 원소유주라고 주장하는 30대 남성 A씨에게 인계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 11일 수색 현장을 찾아 한 달 전쯤 잃어버린 자신의 반려동물이라고 주장했다.

나일왕도마뱀은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부속서 II)으로, 양도·양수할 때 관할 지방환경청에 신고해야 한다. 적법한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았거나 관련 서류를 갖추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경찰은 A씨를 야생생물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해왔다. 포획된 개체가 확보된 만큼 정확한 소유관계와 신고 여부를 확인한 뒤 정식 입건과 과태료 처분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