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시원, 해병대 1사단 압수수색 정보 입수 1분 만에 유출

사회

뉴스1,

2026년 8월 24일, 오후 04:30

'순직 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수사 비밀을 누설한 의혹을 받는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6.7.15 © 뉴스1 김성진 기자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채상병 순직' 관련 해병대 압수수색 계획을 보고받은 지 1분 만에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에게 누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이 전 비서관은 2023년 9월 7일 오전 7시 34분쯤 경북경찰청의 해병대 압수수색 계획을 보고받았다.

앞서 경북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023년 8월 24일 국방부 조사본부로부터 '채 해병 사망 사건'을 재이첩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같은 해 9월 5일 채 상병 소속 부대인 해병대 1사단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발부받았다.

경북청은 9월 7일 오전 9시 30분쯤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내 포7대대 및 포11대대 대대장실에서 각 대대장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할 계획이었다.

이 같은 강제수사 일정은 경찰 지휘부를 거쳐 대통령실로 흘러 들어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강력범죄수사과장 이 모 씨는 압수수색 전날인 9월 6일 오후 6시 10분쯤 경북청 형사과장으로부터 해당 계획을 보고받았다.

국수본 강력범죄수사과 폭력계장 최 모 씨 역시 같은 날 오후 6시 28분쯤 경북청 강력범죄수사대장으로부터 압수영장 집행계획 보고서 등을 문자메시지로 수령했다. 이후 이를 이 모 과장에게 문자로 보고했다.

영장 집행 당일인 9월 7일 오전 7시 34분쯤, 이 모 과장은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박 모 씨에게 카카오톡 '보이스톡'을 걸어 "오전 9시 30분쯤 해병대와 군사시설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될 예정"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보고를 받은 박 모 행정관은 즉시 이 전 비서관에게 해당 내용을 대면으로 보고했다.

이 전 비서관은 보고받은 지 1분 만인 오전 7시 35분쯤 임 전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경북청이 곧 해병대를 압수수색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정보는 임 전 비서관을 거쳐 국방부 군사보좌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까지 연쇄적으로 전달됐다.

종합특검은 이 전 비서관과 임 전 비서관을 공무상비밀누설죄로 불구속 기소했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이 채 상병 사건 수사 상황 등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를 입증할 만한 물적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한 채 수사를 종료했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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