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한반도…폭염 평년의 2배, 열대야는 역대 2위

사회

뉴스1,

2026년 8월 25일, 오후 04:35

서울 동작구 기상청 모니터에 전국 기온(왼쪽)과 체감기온이 표시돼 있다.© 뉴스1 김도우 기자

올여름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전국 평균 폭염일수가 20일을 넘어 평년의 2배 수준에 육박했다. 밤더위도 만만치 않아 열대야일수는 16.4일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폭염과 열대야가 이례적으로 길게 이어지는 가운데 8월 말까지도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폭염일수 20일 넘었다…남부지방은 평년의 2배 넘어
25일 기상청의 최근 폭염·열대야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20.1일로 집계됐다. 평년 같은 기간 10.4일보다 9.7일 많아 약 1.9배에 이른다.

여름철인 6월 1일부터 8월 24일만 놓고 보면 폭염일수는 19.6일로 평년 10.3일의 약 1.9배였다. 1973년 이후 같은 기간을 비교하면 2018년 30.8일, 1994년 27.3일, 2025년 25.3일, 2024년 21.9일, 2016년 21.2일에 이어 역대 6위다.

폭염은 특히 남부지방에 집중됐다. 올해 들어 부산·울산·경남의 평균 폭염일수는 25.6일로 평년 12.2일의 2배를 넘었다. 대구·경북은 24.7일로 평년 14.5일보다 10.2일 많았고 전북도 22.6일로 평년 11.6일의 2배에 가까웠다. 남부지방 전체 평균은 23.6일로 중부지방 15.3일보다 8일 이상 많았다.

기온 자체도 높았다. 이달 1~24일 전국 평균 일최고기온은 32.1도로 평년 30.2도보다 1.9도 높았다. 같은 기간 평균기온은 27.3도로 평년보다 1.7도, 일최저기온은 23.5도로 1.4도 높았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존 최고기온 기록이 잇따라 깨졌다. 경남 양산은 지난 2일 42.5도까지 치솟아 기상관측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날 북창원은 41.0도, 밀양은 2일과 3일 각각 41.0도까지 올랐다. 의령도 3일 40.8도를 기록했다.

열대야 16.4일 '역대 2위'…제주는 39.5일
낮보다 더 이례적인 것은 밤더위다. 6월 1일부터 24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일수는 16.4일로 평년 6.2일보다 10.2일 많았다. 평년의 약 2.6배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올해 열대야일수는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역대 2위다. 1위인 2024년의 19.2일보다는 2.8일 적지만 2018년과 1994년의 15.8일을 이미 넘어섰다. 기상청 자료에서 올해 밤최저기온 평균도 21.5도로 역대 5위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39.5일로 가장 많았다. 평년 21.9일보다 17.6일 늘었다. 광주·전남은 29.1일로 평년 10.5일의 세 배에 가까웠고 부산·울산·경남은 21.3일, 서울·인천·경기는 18.0일을 기록했다.

폭염과 열대야 기록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25일 낮 최고기온은 31~36도까지 오르겠다. 당분간 최고체감온도도 전국 대부분 33도 안팎, 일부 수도권과 강원 동해안, 충남권과 남부지방에서는 35도 안팎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26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고 27일은 28~33도가 예상된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에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겠지만 그친 뒤 높은 습도 속에서 다시 더워지겠다.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8월 말 이후에도 더위가 완전히 물러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27일부터 9월 2일까지 아침 기온이 19~25도, 낮 기온은 28~34도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대부분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폭염·열대야일수는 현재 기록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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