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바카라' 도박하는 남편, 큰 손실…시댁서 준 부동산 어떻게 지키죠"

사회

뉴스1,

2026년 8월 25일, 오후 04:57


도박을 끊겠다고 약속했던 남편이 또다시 온라인 바카라에 손을 대면서 아내의 고민이 깊어졌다. 특히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할 경우를 대비해 증여받은 부동산을 지킬 수 있는 방법에 관해 물었다.

25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남편이 평소에는 다정하고 좋은 사람이지만 도박만큼은 쉽게 끊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A 씨에 따르면 남편은 결혼 전부터 해외여행을 가면 카지노를 찾을 정도로 도박을 좋아했다. 결혼할 당시에는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A 씨 역시 이를 믿고 결혼생활을 이어왔다.

하지만 얼마 전 A 씨는 우연히 남편의 스마트폰을 확인하다 온라인 바카라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미 상당한 돈을 잃은 뒤였다.

A 씨가 따져 묻자 남편은 잘못을 인정하며 다시는 도박하지 않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문제는 A 씨가 더 이상 남편의 말을 쉽게 믿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A 씨는 "도박 문제만 빼면 남편은 평소 너무 다정하고 잘해주는 사람"이라며 당장 이혼을 선택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하지만 남편이 다시 도박에 손을 대고 빚까지 지게 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

특히 최근 남편이 시모로부터 부동산을 증여받으면서 고민은 더욱 커졌다.

A 씨는 "남편이 나중에 또 도박을 해서 빚을 지고 재산까지 날려버린다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다"며 "이혼하게 되더라도 빈손으로 집을 나오는 상황만은 피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가장 확실한 건 제 명의로 부동산 지분 일부를 넘겨받거나 근저당을 설정해 두는 거다. 그런데 시부모님께서 알게 될까 봐 선뜻 그렇게 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곰곰이 생각한 게 남편과 '일정 기간이 지나면 부동산의 일부 지분을 아내에게 증여한다'라는 내용의 증여 계약서를 쓰고 공증을 받아두는 거다. 나중에 남편이 마음을 바꿔서 이 부동산을 시부모님께 다시 넘겨버리거나 엉뚱한 사람에게 담보로 잡히고 빚을 냈을 때 이 공증받은 계약서로 소유권이전등기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박수민 변호사는 "남편과 증여 계약서를 작성하고 공증을 받아두더라도 그 자체만으로 부동산 명의를 바로 이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특히 남편이 제3자에게 부동산을 넘기거나 근저당권을 설정해 버리면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위험에 대비하려면 '소유권이전청구권 가등기'를 설정해서 미리 권리의 순위를 확보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계약서에는 가등기 설정에 협조한다는 내용을 넣고 남편이 협조할 때 실제 가등기까지 마쳐두는 게 좋다"라고 덧붙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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