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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여성이 아버지의 외도 정황을 알게 된 뒤 남성에 대한 모든 신뢰가 무너졌다고 충격을 호소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적령기에 아빠의 외도를 알게 되어 고통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을 전한 A 씨의 아버지는 동호회 활동과 술자리로 매주 토요일마다 외출하는 등 바깥 활동이 잦았다. 아내가 동호회 활동과 술을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수차례 부탁했지만 아버지는 이를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A 씨는 아버지의 잦은 외출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고, 약 5년 전 아버지 휴대전화에서 수상한 문자메시지 하나를 발견했다.
당시 A 씨는 아버지의 외도를 확신하며 직접 추궁했지만 아버지는 끝까지 이를 부인했다. A 씨는 "아빠를 믿고 가정을 지키고 싶었던 것 같다. 그렇게 억지로 꾹꾹 감정을 누르며 5년 가까이 당시의 기억을 잊으며 지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며칠 전 A 씨는 또다시 아버지의 문자 기록에서 여전히 아버지가 불륜을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 씨는 "보면 안 될 문자 내용을 또다시 봐버렸다. 5년 전 꿈이라고 생각하고 끝내 지워버린 기억과 평생 아빠의 행실이 퍼즐처럼 맞춰졌다"고 말했다.
이후 A 씨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감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아빠를 볼 때마다 너무 역겹다는 생각뿐이다. 오늘도 역시나 동호회에 다녀와 술에 취해 있는 그 모습을 보니 너무 증오스럽고, 엄마가 불쌍했다"고 토로했다.
아빠에 대한 원망과 실망은 A 씨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가치관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남자들을 믿을 수 없을 것 같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며 살 수 있을지 갑자기 막막하다"며 "친한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말하지 못해 너무 답답하고 혼란스럽다. 이런 마음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A 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빠 한 사람이 전체의 남자를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인생은 길고 전체를 포기하기엔 남은 시간이 너무 많다", "부모에 대한 실망과 배신감이 쉽사리 수습되진 않을 것 같다", "당신의 아버지는 가족보다 자신이 더 중요한 사람인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