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KT&G 상상플래닛에서 열린 ‘DEI 네트워크 라운지’에서 황재운 기아 책임매니저는 이렇게 말했다.
기아 관계자와 온세미코리아 관계자가 26일 DEI와 관련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성평등가족부)
직급뿐 아니라 성별, 나이에 따라 기업에서의 내부 갈등은 생길 수 있다. 고령화된 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기 어렵고, 남초·여초 회사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성별의 직원들이 소외되기 쉽다.
성평등가족부는 2023년부터 기업의 DEI 제고를 위해 인사·조직 담당자와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기업도 적극적으로 DEI 프로그램을 도입 중이다.
기아는 지난해 처음으로 포용랩을 만들어 체험형 중심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아 포용주간’을 도입해 가족 생애주기 강연과 임직원 토크콘서트를 운영했고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워킹대디 프로그램과 가족 동반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황 매니저는 “흔히 DEI 하면 생각하는 외국인, 장애인뿐 아니라 워킹맘, 워킹대디, 1인가구의 삶을 돌아보고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다양성이 나랑 동떨어진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설계부터 기획까지 다양한 관점이 모여 제품과 서비스를 완성하면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업 온세미코리아 역시 임원진과의 소규모 그룹대화를 도입하고 임원 수박 배식 이벤트도 도입해 수평적인 문화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애, 성소수자에 대한 교육도 진행한다.
김병수 온세미코리아 상무는 “공급망 범위가 넓다 보니 다양성을 추구하는 게 필수”라며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기업에서 DEI 프로그램이 쉽게 받아들여지는 데는 여전히 문턱이 높다.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개념적으로는 알지만 정량적으로 측정하기는 어려워서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의 관심이 낮은 부분도 과제다. 김 상무는 “회사에서는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참여율이 낮다”며 “직원들도 (DEI 프로그램으로 인한) 성과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동인이 생기는데, 이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DEI 교육 초창기인만큼 성과가 눈에 띄지는 않지만 여러 기업으로 확산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에 퍼질 수 있게 홍보를 강화하고, DEI에 힘쓰는 기업들에 포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