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결혼을 한 달 앞둔 여성이 예비 신랑으로부터 신혼여행에 시누이를 함께 데려가자는 제안을 받았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결혼할 여자 친구의 거절에 남성은 "자기 로망만 생각한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혼여행에 여동생과 동행하자는 신랑 될 사람의 부탁을 거절했더니 시어머니에게까지 항의성 전화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다음 달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예비 신부 A 씨는 결혼 준비 과정에서 평소 다정한 남자 친구 B 씨와 별다른 마찰이 생기지 않았지만, 신혼여행지를 정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B 씨가 자기 여동생이 최근 믿었던 연인에게 배신을 당한 뒤 심각하게 힘든 상황에 부닥처있고, 집 밖에도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머니 역시 딸을 걱정하며 매일 울고 있다"라고 A 씨에게 신혼여행에 여동생을 함께 데려가자는 제안을 한 것이다.
A 씨는 "처음에는 제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신혼여행에 시누이라? 정말 황당했다"며 "강하게 반대했지만 남친은 여동생의 방을 따로 잡으면 우리들의 시간을 방해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를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A 씨에 따르면 B 씨는 "어차피 숙소는 넓은 리조트로 잡을 거고, 식사할 때만 같이 하고 나머지 시간은 우리끼리 보내면 되지 않느냐"면서 "비용도 동생이 모아둔 돈으로 항공권이랑 숙박비를 다 낼 거다. 우리는 그냥 같이 가주는 것뿐이다"라고 했다.
또 여동생의 현재 상태가 심각하다며 "이번 여행이 아니면 정말 극단적인 선택을 할지도 모른다. 제발 사람 하나 살린다는 셈 치고 같이 가 달라"고 재차 부탁했다.
하지만 이를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A 씨는 "아무리 가족이고 상황이 안 좋다고 해도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신혼여행에 시누이를 데려가는 게 정상적인 사고방식인지 모르겠다"며 "시누이가 불쌍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제 소중한 시간과 공간을 공유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A 씨가 끝내 거절 의사를 밝히자 B 씨는 "어떻게 사람이 죽어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자기 기분, 자기 로망만 생각할 수 있느냐"고 화를 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후 시어머니는 A 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우리 애가 지금 너무 힘들다. 네가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달라"며 눈물로 호소까지 했다.
A 씨는 "여기서 제가 더 안 된다고 하면 정말 집안 공공의 적이 될 것 같다"면서 "해변에서 남편과 둘이 걷고 싶은데 옆에서 우울해하는 시누이 표정을 살피고 눈치를 봐야 하는 거냐. 대체 지금 누가 배려가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너무 가슴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족들 세 명이 달려들면서 나 죽겠네 하면 대체 어쩌라는 거냐?"", "신혼여행에 시누이? '이혼부부'TV에 나올 사연감 아닌가", "사람 하나 살리는 셈 치고 남편과 잘 상의해라", "저 남자 쪽 가족들 정말 해도 너무한다", "조작된 내용이라고 믿고 싶다", "여성이 마음이 너그럽다면 가족인데 이해해 주는 게 뭐가 그렇게 나쁘고 잘못된 거냐?""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