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이 지난 28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교협 하계총장세미나 중 회장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 왼쪽부터 정태주 부회장(국립경국대 총장), 최재원 부회장(부산대 총장), 이기정 회장(한양대 총장), 정민현 부회장(인제대 총장)./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공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한양대 총장)은 "사립대 총장들이 (지방 국립대 신입생 등록금 전액 지원 정책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 지원이 국공립대뿐 아니라 사립대에도 함께 이뤄졌으면 한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기정 회장은 지난 28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단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 국립대 신입생 등록금 전액 지원 정책과 관련한 질문에 "사립대 쪽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대교협 부회장인 정민현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사총협) 회장(인제대 총장)은 "사립대학에 지원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국립·사립을 가리지 않고 '학생'에게 지원해달라는 것"이라며 "전국 4년제 사립대 154곳 중 약 50곳이 인구 소멸 지역에 있는데 취지대로 지역균형을 이루려면 국립·사립을 가리지 않고 소멸 지역 대학에 더 혜택이 가는 방향이 맞는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지역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지역 중심의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내년부터 지방 국립대 30곳의 신입생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지역 균형 장학금'을 추진하고 있다.
이기정 회장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으로 내년 고등교육 예산이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관련해 "예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액수보다 '예측 가능성'이지만 (내국세 20.79%를 자동 배정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때처럼 명확한 비율을 정해줄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대략적인 규모라도 제시되면 예산 편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등교육 예산 확대 이후 대학 등록금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등록금은 인상 여부 문제로 가서는 안 되고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라며 "모든 대학에 등록금심의위원회가 있고 학생·외부인사·동문이 참여해 투명하게 결정하는 만큼 인상 여부보다는 대학을 믿어주신다면 충분히 학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기정 회장은 국가교육위원회가 서·논술형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대입 개편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입시와 부동산 문제는 손댈수록 문제가 커진다는 말이 있는데,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공교육을 강화할 방안을 고민하지 않고 입시 제도만 손보면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고 했다.
대교협 부회장인 최재원 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부산대 총장)은 AI 시대 교육의 방향과 대학의 보완 과제에 대해 "'사람은 사랑하고(Love people), AI는 활용하라(Use AI)'는 말처럼 AI가 대신할 수 없는 관계성의 영역에 교육이 집중해야 한다"며 "AI 시대, 대학은 교육·연구·행정에 더해 인프라까지 함께 봐야 한다"고 답했다.
향후 미래대응기금 일부가 고등교육 분야에도 쓰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학이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최재원 부회장은 "산업 발전 속도에 비해 대학의 실험실습 장비는 노후화가 심각하고, 국립대 건물도 상당수가 40~50년 이상 돼 재정비가 시급하다"며 "국립대는 정부 지원으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사립대는 의무교육에 준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정부의 책임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교협 부회장은 정태주 국가중심국공립대총장협의회장(국립경국대 총장)은 "AI 교육이든 입시든 무상교육이든, 정부가 먼저 명확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그에 따라 지원하는 방식이 되면 국공립·사립 모두 더 쉽게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령인구 급감 속에 지방대가 먼저 타격을 받을 것이 예측되는 만큼 균형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jh7@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