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쳐" 외치자마자 거센 물살이…네팔 한국인 근로자 실종 현장

사회

이데일리,

2026년 8월 30일, 오후 01:4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네팔에서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빙하 홍수’가 실종된 한국인 9명이 근무하던 수력발전소 사무동을 덮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30일 해당 영상을 보면 고지대에 있던 직원들이 저지대의 한국인 근로자들을 향해 “도망쳐”라고 다급하게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Jambale Sherpa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Jambale Sherpa 페이스북 갈무리)
영상은 비교적 안전한 고지대에서 촬영됐다. 직원들이 대피를 외친 지 불과 수초 만에 거센 물살이 한국인 근로자들이 있던 사무동을 덮쳤고, 고지대에 있던 직원들도 급히 자리를 피했다. 당시 저지대에 있던 한국인 근로자들은 고지대까지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신속대응팀과 기업 측은 실종된 한국인 직원 9명 가운데 일부가 사무동 인근 고지대로 피신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헬기를 이용해 현장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지난 28일 한국남동발전이 헬기 1대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고, 이튿날인 29일에는 정부 신속대응팀도 헬기 2대를 띄웠다. 하지만 현재까지 실종자들을 찾지는 못했다.

실종자들이 급류에 휩쓸려 하류로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정부 신속대응팀은 아직 하류 지역까지 수색 범위를 넓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9일 실종된 한국인 근로자 9명의 가족들과 만나 수색 상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가족들은 사고 발생 이후 헬기 수색이 늦게 시작된 데 대해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2차 홍수 우려로 네팔 정부의 허가가 나오지 않아 사고 직후 헬기를 투입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진 면담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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