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잔반 재활용해도 된다고 했다"…광장시장 '비위생'에 황당 해명

사회

뉴스1,

2026년 8월 31일, 오전 05:30

채널A 유튜브


서울 광장시장의 고질병인 '바가지 씌우기'는 평생 고칠 수 없는 모양새다. 이번엔 서로 다른 가격이 적힌 '이중 메뉴판' 사용뿐만 아니라 손님에게 내놓았던 잔반을 재활용해 보관하는 상인의 모습까지 포착돼 위생 논란까지 불거졌다. 해당 상인은 음식 재사용에 대해 "AI에 물어봤는데 된다"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29일 채널 A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광장시장의 생수 등의 가격과 위생 실태에 대해 확인했다.

이날 취재진은 외국인 관광객인척 한 노점에서 떡볶이와 생수를 주문했다. 메뉴판에 적힌 생수 가격은 1000원이었지만 실제 계산에서는 1500원을 받았다.

다음 날 취재진이 같은 노점을 찾아 이번에는 한국어로 생수 가격을 묻자, 상인은 "1000원"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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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이 신분을 밝히고 가격이 달라진 이유를 묻자, 상인은 생수를 어디서 가져오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가격 표시도 제각각이었다. 해당 노점에는 생수 가격이 1000원이라고 적힌 메뉴판 외에 '생수 2000원'이라고 표시된 또 다른 메뉴판도 있었다.

광장시장은 지난 4월에도 생수 한 병을 2000원에 판매해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한국 식당에서 물을 돈 주고 사는지 몰랐다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상인이 외국인이 많이 오는 광장시장이기 때문에 물을 유료로 판매한다는 취지로 답해 논란을 키웠다.

가격 논란과 함께 비위생 문제도 불거졌다. 취재진이 음식을 먹고 떠난 뒤 상인은 손님에게 제공했던 쌈 채소를 처음 꺼냈던 곳에 다시 넣는 모습이 포착됐다. 손님의 젓가락이 닿았던 편 마늘과 고추도 다시 냉장고로 들어갔다.

취재진이 재사용 여부에 대해 따지자, 상인은 "AI에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젓가락이 닿은 마늘과 고추까지 재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으냐고 묻자, 상인은 그제야 "다음에는 재활용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다른 노점에서는 판매하는 음식 바로 옆에서 양치질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종로구청은 메뉴판과 실제 판매 가격이 달랐던 해당 노점에 대해 최고 벌점인 30점 부과 대상이라고 밝혔다.

광장시장은 지난 6월부터 가격 표시 미준수와 위생 문제 등 상거래 질서 위반 행위에 벌점을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제도 시행 이후 약 3개월 동안 벌점 1점이라도 받은 노점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종로구청 측은 뒤늦게 "관리·감독에 여력이 부족했다"면서 "이번 주부터 현장 관리와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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