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쏟아진 31일 오전 9시 50분께 전북 고창군 무장면의 한 산비탈이 무너져 토사가 흘러내려 있다. (사진=전북자치도소방본부)
인명피해 우려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전북 정읍에서는 70대 남성이 “농수로를 확인해 보겠다”고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고창에서도 60대 남성이 호우 속에 비닐하우스 등으로 나갔다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고립과 침수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 영광군 백수읍에서는 폭우로 주택이 고립돼 주민 2명이 구조됐고, 영광읍에서는 주택 뒤편 토사가 무너져 주민 1명이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전북 고창군 아산면에서는 주진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한때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고지대로 몸을 피했던 주민 6명은 물이 빠진 뒤 귀가했다.
소방당국에는 비 피해 신고도 잇따라 접수됐다. 전북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51건의 신고가 들어왔고,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에도 도로 침수, 나무 쓰러짐, 토사 유출, 지하 침수 등 총 3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군산에서는 한 건물 제어실에 물이 차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고, 세종과 충남 곳곳에서도 도로 배수 불량과 하천 수위 상승 신고가 이어졌다.
교통사고와 사망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대전 서구 관저동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구봉터널 인근에서는 4.5t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2차 사고가 발생해 70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운전자가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날 오후 대구 남구 신천 징검다리 부근에서는 70대 남성이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징검다리를 건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