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축제 넘어 상권까지 밝힌다…‘서울라이트 DDP’ 3일 개막

사회

이데일리,

2026년 9월 01일, 오전 11:16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가 ‘서울라이트 DDP’를 시작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야간경제 거점으로 육성한다. 빛과 공연을 먹거리·쇼핑 콘텐츠와 연계하고, 행사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동대문 일대 상권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DDPX동대문 슈퍼패스.(이미지=서울시)
DDPX동대문 슈퍼패스.(이미지=서울시)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3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DDP에서 ‘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행사는 매일 오후 7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진행되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올해 서울라이트 DDP의 연간 주제는 ‘데이브레이커’(DAYBREAKER)다. 가을 시즌에는 ‘K 오리지널 라이트’를 주제로 한국 문화의 원형과 창조성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다.

백남준의 비디오아트와 유영국의 추상미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시조집인 ‘청구영언’의 한글 노랫말 등이 DDP의 222m 외벽을 채운다. 유구전시장에서는 레이저와 전통 타악, 전자음, 인공지능(AI) 영상, 조명을 결합한 윤제호 작가의 작품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서는 서울라이트 DDP 최초로 음악에 따라 영상과 빛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미디어아트 공연도 진행한다. 3일 이디오테잎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시온과 힙노시스 테라피, 소울스케이프 등이 라이브·디제잉 공연을 펼친다. 같은 날 오후 7시30분에는 전통연희와 타악, 무용을 미디어아트와 결합한 특별 공연도 열린다.

서울시는 서울라이트 관람객의 소비가 동대문 일대 상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먹거리와 쇼핑 콘텐츠도 마련한다. 행사 기간 DDP 야외 팔거리에는 분식과 떡, 소시지, 커피 등을 판매하는 ‘K 푸드존’과 야외 취식 공간을 운영한다. 배달 애플리케이션과 연계한 픽업존도 설치해 인근 골목 식당의 음식을 DDP에서 받아볼 수 있도록 한다.

‘DDP×동대문 슈퍼패스’도 운영한다. 신당동과 장충동, 광희동 등 동대문 일대 맛집·카페·쇼핑·문화공간 140여 곳을 6개 테마 코스로 묶어 소개하고, 제휴 매장의 할인과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두타몰은 자정까지 영업하고 서울라이트 안내 책자를 제시한 방문객에게 2시간 무료 주차권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DDP 문화행사가 주변 상권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AI재단이 2024년 DDP에서 열린 문화행사 7개의 전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행사 기간 DDP 내부 상권 매출은 평균 12.2%, 동대문 전체 상권 매출은 평균 10.8% 증가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올해 전국 성인 6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69.8%인 472명이 DDP 방문 때 주변 상권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소비 분야는 식음료가 37.4%로 가장 많았고 전시·문화 17.0%, 의류·패션 15.3%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계절별 행사와 별도로 ‘DDP 365 라이트’를 운영해 야간 콘텐츠를 상설화한다. 올해 하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미디어아트 정례 상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방문객 수와 평균 체류시간, 주변 상권 매출 변화 등을 분석해 운영 방식에도 반영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DDP는 문화 관람이 야간 활동과 상권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야간경제 거점”이라며 “시민과 관광객의 저녁 시간을 풍성하게 하고 그 활력이 주변 상권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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