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불꽃축제 현장이 잘 보이는 여의도와 노량진, 노들역 인근의 고층 아파트는 매년 이 기간마다 무분별한 외부인 출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과 불과 100m 떨어진 아파트의 꼭대기 층에 사는 50대 여성은 “매년 축제 당일이 되면 평소 못 보던 사람들이 복도에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층에 거주 중인 70대 노부부도 “1~2년 전부터 너무 시끄럽다”며 “모르는 중·고교생들이 찾아와 시끄럽게 뛰어다니는데 무서울 때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따라 늘어선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김태섭 수습기자)
방문 차량인 척 아파트 단지에 주차를 하는 ‘꼼수 주차’도 비일비재하다. 여의도 63빌딩 인근에 위치한 한 아파트의 경비원은 “매년 불꽃축제 당일 외부 차량을 통제한다”면서도 “아무 동호수를 말하면서 방문 차량이라고 말하면 현실적으로 모두 걸러내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동작구 사육신역사공원 인근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도 “사육신공원이 불꽃축제 명소로 알려지면서 아파트에 주차하고 공원으로 가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불꽃축제 이후 아파트 단지에 모여 술을 마시거나 소음을 일으켜 주민과 마찰을 겪는 경우도 잦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불꽃축제가 끝난 밤 9시 30분께 외부인들이 아파트 내 공원에 모여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아파트 내 공원에서 떠들거나 술을 마셔 주민들 불만도 많고 관리하는 입장에서도 골칫거리”라고 전했다.
청소노동자들의 불만도 커져가고 있다.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인근 아파트 청소노동자는 “불꽃축제 날마다 외부인들이 아파트 단지에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핀 뒤 쓰레기를 그대로 버리고 간다”며 “항의해도 괜히 아파트 이미지만 안 좋아질까봐 힘들어도 그냥 청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 불꽃축제 행사일인 5일 단지 내 주거민 외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는 현수막이 설치됐다. (사진=김태섭 수습기자)
노들역 인근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각 단지 출입문마다 경비원을 배치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불꽃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자체 순찰 강화를 통해 주민 민원에 대비할 것”이라며 “토요일이지만 거의 모든 인원들이 근무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방자치단체는 개별 아파트들에까지 관리 인력을 두기는 어려워 홍보로 축체 참여자들의 자제를 당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까지 관리 인력을 배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전에 관련 문제에 대한 안내나 홍보를 하고 계도 현수막 등을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와 한화는 행사 당일 6800명의 관리 인력을 투입하고 안전펜스 등 안전 장비를 전년대비 20% 늘려 안전 관리에 만전을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