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국어·수학 변별력 확보…영어는 쉬웠다(종합)

사회

뉴스1,

2026년 9월 02일, 오후 03:22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뤄진 2일 대전 유성구 대덕고에서 학생들이 문제지를 받고 있다. 2026.9.2 © 뉴스1 김기태 기자

2일 치러진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는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없이도 국어와 수학에서 충분한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영어는 올해 6월 모의평가과 작년 수능보다는 비교적 쉽게 출제됐지만 중상위권을 가를 문항은 고르게 배치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EBS 현장 출제경향 총평을 맡은 김진석 소명여고 교사는 "출제 경향성을 유지하면서 각 영역별로 다양한 난도의 문항을 통해 중상위권을 적절히 변별했다"며 "모든 영역에서 선지를 정확하게 찾는 능력이 요구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9월 모의평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기 전 치러지는 마지막 선택과목형 수능을 앞둔 평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탐구 영역에서는 자연계 수험생이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도 가장 두드러진 해이기도 하다.

김 교사는 "사탐런이라는 표현 자체를 쓸 필요도 없을 정도"라며 "서울대와 메디컬 일부 대학을 제외하면 미적분·기하나 과학탐구를 반드시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지난해부터 자신에게 유리한 과목을 중심으로 준비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N수생 증가도 변수로 꼽힌다. 김 교사는 "최근 5년 가운데 N수생이 가장 많은 것은 맞고 지난해 9월 모의평가보다 6000명가량 증가했다"며 "수능에서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어 지난해 9월 모의평가 수준…적정 변별력 확보
세부적으로 국어와 수학은 작년 수능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EBS 현장교사단 국어 대표 강사인 한병훈 예산여고 교사는 이날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이번 시험은 지난해 까다로웠던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맞췄다"면서도 "수험생들이 접근하지 못할 난도라기보다는 적정 변별력이 확보된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3점이었다. 통상 표준점수 최고점이 140점을 웃돌면 어려운 시험으로 평가된다. 킬러문항은 배제됐다는 게 EBS 현장교사단의 분석이다. 한 교사는 "교육과정을 벗어나는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은 없었다"며 "추론적 사고를 요구하는 지문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전년도 수능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적절한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말했다.

수학 올해 6월 모평보단 어려워…공통과목에서 난도 상승
수학은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난도가 올라간 것이 특징이다. EBS 현장교사단은 지난해 9월 모의평가 및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면서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려운 것으로 분석했다.

남치열 백석고 교사는 "주어진 조건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적용해야 풀 수 있는 중난도 문항을 출제해 중위권 학생들에 대한 변별력도 확보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시업계도 수학은 공통과목의 난도 상승에 주목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공통과목의 상대적 난도가 올라가고 특정 번호대의 출제 소재 변화 등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특징"이라며 "공통과목의 학습 비중을 다시 높여 기본기와 고난도 조건 해석력을 다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영어 작년 수능보다 쉬워…다양한 난도로 중상위권 변별
영어는 올해 6월 모의평가와 작년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영역별로 다양한 난도의 문항을 배치해 중상위권을 변별하고, 정답 선지를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을 요구했다는 분석이다.

EBS 영어 대표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보다 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에는 추상적인 개념이 특히 많이 등장했던 반면 올해는 흔하게 들어봤을 만한 동사들을 활용해 선택지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문 길이나 어휘 수준이 그리 어렵지 않아 학생들의 접근이 쉬웠을 것"이라며 "반면 매력적인 오답을 통해 난이도를 조절해 변별력을 확보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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