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내년 예산 14.9조, 수사 관련 예산 확 늘려…"신뢰회복 목표"

사회

뉴스1,

2026년 9월 03일, 오후 12:00

경찰청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수사권 확대를 앞둔 경찰이 '신뢰 회복'을 목표로 내년도 예산을 초국가범죄, 민생범죄 근절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2027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5.1%(7210억 원) 늘린 14조9832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주요사업비는 2026년도 대비 6.4%(1719억 원) 증가한 2조8765억 원이다.

먼저 경찰은 마약 범죄와 피싱 범죄, 초국가범죄 대응을 고도화해 국민 신뢰를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마약류 범죄 대응 예산을 올해 9억8000만 원에서 내년 68억3000만 원으로 7배 가량 늘렸다. 단속부터 탐지·수사까지 전 단계에 걸쳐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가상자산 분석 프로그램 확대 보급과 압수물 위탁보관 등을 위한 예산도 51억5000만 원에서 68억6000만 원으로 늘어난다.

일선 직접 수사 부서에는 사진·동영상과 방대한 금융자료 등을 분석할 수 있는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을 확대 보급한다. 관련 예산은 올해 4억4000만 원에서 41억8000만 원으로 열 배 가까이 대폭 증가한다.

국외도피사범 송환과 국제 공조수사 예산도 5억6000만 원에서 14억6000만 원으로 확대된다. 피싱·사기 및 기술 유출 범죄 신고를 유도하기 위한 포상금도 증액한다. 범인 검거 보상금은 25억5000만 원에서 35억9000만 원으로, 기술 유출 범죄 신고포상금은 50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각각 늘어난다.

범죄 피해자 보호와 예방을 위한 투자도 확대한다.

고위험 피해자의 주거지 등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비상 알림 등을 통한 범죄 예방과 피해자 안전조치를 강화한다. 관련 예산은 16억9000만 원에서 22억8000만 원으로 늘어난다.

관계성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위치추적 장치 탐지 전문용역도 3억 원을 신규 편성한다.

청소년 사이버도박 예방·치유 예산은 2억2000만 원에서 8억5000만 원으로 늘리고, 유족 등이 일부 부담해 온 부검안비 비용 지원 예산도 91억6000만 원에서 151억7000만 원으로 확대한다.

2027년 충청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에 따른 안전관리에도 142억7000만 원을 편성했다.

현장 경찰관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도 확충한다.

경찰청은 대테러·과학수사·범죄예방·경비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AI) 로봇을 도입해 경찰관의 현장 안전과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테러 대응 로봇 예산을 24억 원에서 48억 원으로 늘리고, 위험 현장 증거채취 로봇에 22억5000만 원, 범죄예방 로봇에 450억 원, 경찰부대 보조 로봇에 40억 원을 신규 편성한다.

아울러 고속도로순찰대의 2차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모와 후방안전알림장치 도입에 9억1000만 원을 신규 편성하고, 전국 경찰관서 사격장의 피탄벽을 보완하는 데도 162억6000만 원을 투입한다.

2027년도 경찰청 예산안은 국회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확보된 예산을 통해 국민의 일상을 범죄로부터 철저히 보호하고 현장 경찰관들이 안심하고 소임을 다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h@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