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전남광주 해남군 신재생복합단지 태양광발전시설 착공식에 참석하여 국내 단일규모 최대(400MW)의 태양광 발전시설의 착공을 알리는 시삽을 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8.7 © 뉴스1 이종수 기자
재생에너지 발전량과 운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필요하면 원격으로 발전량을 조정할 수 있는 장비의 의무 설치 대상이 내년부터 90㎾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확대된다. 대신 발전사업자가 일반 이동통신사의 LTE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장비 구축비는 약 46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구축기간은 84일에서 10일로 줄어들 전망이다.
3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4일자로 '송·배전용 전기설비 이용규정'을 개정해 2027년 1월1일부터 사업용 및 전력거래용 20㎾ 이상 태양광·풍력·연료전지 설비에 모니터링·제어 장비 구축을 의무화한다. 현행 기준은 90㎾ 이상이다.
모니터링·제어 장비는 재생에너지 발전기의 발전량과 운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전압 상승이나 계통 고장 등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발전량을 원격으로 조정하는 설비다. 기후부는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확대에 대비해 소규모 발전설비까지 실시간으로 파악·제어할 수 있도록 의무 대상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020년 10월 제주지역 100㎾ 이상 신규 태양광·풍력·연료전지를 시작으로 모니터링·제어 의무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이번 개정으로 기준이 20㎾까지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발전설비도 대상에 들어오게 된다.
의무 대상 확대에 따른 발전사업자 부담은 통신 방식 변경으로 낮춘다. 현재 모니터링·제어 설비 구축 비용은 발전사업자가 부담하며, 산악·외곽지역에서는 유선 케이블을 별도로 설치해야 해 비용이 더 늘어날 수 있다. 한전이 보유한 자가 무선망인 e-WSN을 이용할 경우 개통에도 평균 3개월가량이 걸렸다.
정부는 앞으로 한전 자가망 대신 이동통신사의 4세대 이동통신(LTE) 상용망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LTE망을 이용하는 단말 장치가 도입되면 평균 구축비는 약 46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57% 줄고, 구축기간은 약 84일에서 10일로 88% 단축될 것으로 기후부는 추산했다. 이에 따라 설비 구축 이후 상업운전까지 걸리는 기간도 짧아질 전망이다.
재생에너지를 전력계통 운영자가 실시간으로 파악·운영하는 체계는 육지 전력시장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올해 봄부터 '육지 재생에너지 준중앙 급전운영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제도 참여 과정에서 원격감시장치(RTU)와 신재생자료취득장치 연계도 운영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설비가 늘면서 단순히 전력을 받아들이는 방식에서 발전 상태를 파악하고 계통 상황에 맞춰 운영하는 방식으로 제도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재생에너지는 일사량과 풍속 등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만큼 설비 규모가 커질수록 실시간 발전량 파악과 계통 제어의 중요성도 커진다. 정부는 이번 의무 대상 확대를 통해 20㎾ 이상 분산형 발전설비까지 관리 범위를 넓혀 전압 상승이나 계통 고장 등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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