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O "엘니뇨 내년 2월까지 지속"...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 가능성 커져

사회

이데일리,

2026년 9월 03일, 오후 04:47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김태섭 수습기자] 현재 발생한 엘니뇨가 올 가을 강하게 발달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통상 우리나라는 엘니뇨가 불어넣는 남풍이 대륙고기압보다 강하면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이 된다. 강한 엘니뇨가 이어지는 이번 겨울 역시 평년보다 다소 포근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3일 기상청은 올 가을 엘니뇨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3도 이상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기상청 제공)
3일 기상청은 올 가을 엘니뇨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3도 이상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기상청 제공)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현재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를 평년보다 2.6도 높은 엘니뇨 상태로 봤다.

엘니뇨는 중·동태평양 인근 해상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 감시 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할 때 그 첫 달 시작한 것으로 본다.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는 지난 6월을 전후해 이미 평년 대비 1.3도를 넘어섰고, 현재는 2도선 마저 넘겼다. 1950년 이후 엘니뇨 발생은 24회로 집계됐다.

이 시기 적도 중·동태평양 지역의 대류가 활발하고, 이로부터 1.5km 상공에 서풍 편차가 나타나 엘니뇨를 강화하고 있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WMO는 이번 엘니뇨가 가을철(9~11월)을 넘어 겨울철(12~2월)까지 100% 이어진다는 분석을 내놨다. 내년 2월까지 중립 또는 라니냐(해상 수온이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 기상청을 포함한 해외 기상청 등 16개 기관의 예측모델도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차츰 높아져 9~11월 동안 강한 엘니뇨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5도 이상 높을 경우 ‘강한 엘니뇨’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 기상청은 같은 기간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3도 이상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계적으로 우리나라는 겨울철에 엘니뇨가 발달할 경우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은 경향이 있다. WMO는 이번 엘니뇨로 전 세계적에 상당한 기후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WMO와 기상청은 모두 특정 지역에 미칠 기후 영향은 국지적으로 관련된 다른 요인들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WMO는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기후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그 규모와 발생 지점은 지역별로 다르며, 엘니뇨 강도만으로 이를 판단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국 기상청도 강한 엘니뇨로 인한 영향은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거대한 태평양에서 엘니뇨로 인한 고기압 형성 위치가 조금만 멀어져도 기온·강수량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진다”며 “과거부터 지금까지 엘니뇨와 라니냐를 수십 번 반복했지만, 엘니뇨가 올 때마다 항상 우리나라 기온이 높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황에 따른 변수가 많아 겨울철 날씨 전망을 위해서는 기상청 3개월 전망을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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