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준 경북도의원(국민의힘·울진)은 3일 열린 제36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한울원전 붕산수 누출 사고의 정보 공개가 늦었다고 비판하며 경북도의 독자적인 원전 감시·현장조사 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3일 오전 10시16분께 신한울 2호기 보조건물에서 발생했다. 한울 6호기에서 이송된 사용후핵연료를 저장조로 옮기기 위한 준비 작업 중 운전원이 설비를 잘못 조작해 붕산수가 누출됐다.
외부 누설량은 약 125.6ℓ로 파악됐다. 한울원자력본부는 누설수를 회수하고 사고 구역을 통제한 뒤 아스콘과 일부 콘크리트를 제거하는 등 제염 작업을 진행했다. 제염 이후 주변 방사선 준위는 자연방사선 수준이며 발전소 부지 외부에 미친 영향은 없었다는 게 한울본부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방사선 영향 여부와 별개로 사고 사실이 주민에게 신속하게 전달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그는 지난해 신한울 2호기 고방사선 경보와 기체 방사성물질 배출 당시에도 통보 지연 논란이 있었다며 정보 공개체계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재준 경북도의원.(사진=경북도의회)
김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 자료를 토대로 제시한 최근 10년간 원전 고장·사고 건수는 한울 26건, 월성 23건이다. 경북에는 전국에서 가동 중인 원전 26기 가운데 절반인 13기가 밀집해 있다.
김 의원은 △경미한 사고도 주민에게 공개하도록 관련 규정 개정 △경북도의 독자적인 원전 감시·현장조사 체계 구축 △반복되는 인적 오류 방지대책 마련 △원전 안전 관련 기관의 경북 이전 등을 요구했다.
그는 “방사선 영향이 없었다는 판단과 주민에게 사고를 알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원전 밀집지역 주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사고의 경중을 떠나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