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지방 거점국립대 수시·정시 경쟁률과 수시 학생부 전형 내신 합격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9개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은 2024학년도 7.69대 1로 바닥을 다진 뒤 2025학년도 8.44대 1, 2026학년도 8.65대 1로 상승했다. 정시 경쟁률 역시 같은 기간 4.58대 1(2024학년도)→4.88대 1(2025학년도)→5.68대 1(2026학년도)로 높아졌다.
수시 학생부전형의 내신 합격선도 상승세다. 인문계열 일반전형 기준 최종등록자 70%컷(합격자가 100명이라면 70등에 해당하는 점수)은 2024학년도 3.91등급에서 2025학년도 3.88등급, 2026학년도 3.69등급으로 올랐다. 자연계열도 같은 기간 3.86등급(2024학년도), 3.76등급(2025학년도), 3.58등급(2026학년도)으로 합격선이 상승했다.
지방 거점 국립대의 경쟁률·합격선 상승은 정부의 지방대 육성 정책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정부의 파격적인 재정지원에 더해 지방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할당제도 거점국립대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2024년 8월 개정한 지방대육성법에 따라 비수도권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의무 채용 비율은 30%에서 35%로 상향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방 이전 공공기관 127곳의 2024년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41.5%로 법정 의무 비율을 상회했다.
종로학원은 이러한 정책에 힘입어 지방 학생 중 상당수가 ‘서울 유학’보다는 ‘인근 대학 진학’을 선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지방 모두 청년 취업난이 심각해 무리하게 학비·주거비 등을 부담하면서 수도권 진입만 고수하려는 입시 분위가 일정 부분 전환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7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학부모·학생들이 입시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교육부는 내년부터 지방 국립대 신입생을 대상으로 등록금 전액을 지원키로 했다. 교육부는 총 3280억원 규모의 ‘지역 균형 발전 장학금’을 신설해 강원대·경상국립대 등 30개 지방 국립대의 1학년부터 무상 교육을 추진한다. 이후 연차적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 2028년 1~2학년, 2029년 1~3학년에 이어 2030년에는 1~4학년까지 모두 등록금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가 지방 거점국립대에 대해 △재정지원 △공공기관 채용 △등록금 전액 지원 등의 지원책을 쏟아내면서 올해도 이들 대학에 대한 지원율 상승이 예상된다. 최근 진학사가 2027학년도 수시 모의 지원자 3만 1691명의 지원 사례 13만 5639건을 분석한 결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서울권 대학 지원 비율은 하락하고 거주 지역 내 대학 지원 비율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거주 지역 내 대학 지원 비율은 강원이 47.6%에서 57.0%로 9.4%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대전·충남은 62.2%에서 68.9%로 6.7%포인트, 부산·경남은 70.9%에서 76.4%로 5.5%포인트 상승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권 대학에 대한 모의 지원 감소가 전국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비수도권에서는 출신 지역 대학을 실질적인 선택지로 고려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최근 지방 국립대 무상 교육 등 지원 정책이 구체화하면서 올해 수시 지원에서도 지역 대학을 주요 선택지로 검토하는 움직임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