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빠듯한데, 신발장에 비상금 숨긴 남편"…아내의 뜻밖 행동 '감동'

사회

뉴스1,

2026년 9월 04일, 오전 05:00

클립아트코리아

대출금을 갚느라 허리띠 졸라매고 있는 맞벌이 부부의 집에서 남편이 숨겨둔 비상금이 발견됐다. 아내는 비상금을 가져가는 대신 오히려 돈을 더 넣어줬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남편 비상금 발견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처음으로 발견했다"며 "둘 다 대출금을 갚느라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남편이 꽤 많이 모아뒀다"고 적었다.

사건은 A 씨가 혼자 집을 청소하던 중 벌어졌다. 남편이 운동하러 나간 사이 평소에는 먼지만 털어내던 신발장을 꼼꼼하게 닦기 시작했다. 그러다 신발장 맨 아래 칸 윗부분에 붙어 있는 봉투 하나를 발견했다.

A 씨는 "굉장히 과감하게 숨겼더라"며 "매일 나와 남편이 버젓이 드나드는 곳에 떡하니 있었다. 정말 등잔 밑이 어두웠다"고 했다.

호기심을 참지 못한 A 씨는 남편에게 들키지 않게 봉투를 꺼내 확인했다. 봉투 안에는 5만 원권 10장, 총 50만 원이 들어 있었다.

평소 남편이 씀씀이가 큰 편이라 저축을 잘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A 씨는 의외의 금액에 놀랐다. 그는 "50만 원이나 모은 걸 보니 새삼 기특하기도 하고 짠하기도 한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A 씨가 선택한 방법은 '압수'가 아니었다. 오히려 남편이 모아둔 봉투에 10만 원을 더 넣어 총 60만 원으로 만들어 놓았다.

A 씨는 "나중에 남편이 발견하면 자기 비상금이 60만 원으로 불어난 걸 보고 얼마나 좋아할지 모르겠다"며 "비상금인 걸 아니까 굳이 뺏고 싶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 몰래 스릴 있게 나름 열심히 모았나 싶어서 그냥 귀엽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 비상금 장소도 따로 있는데 더 철저하게 숨겨야겠다고 다짐했다"며 "다들 어디에 숨기는지 팁 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비상금을 더 넣어 주시다니 천사", "신종 결혼 바이럴인가. 알콩달콩 부럽다", "비상금 찾고 배신감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할 줄 알았는데 반전이다. 귀엽다", "뺏어가지 않고 돈을 더 넣어 준 게 감동이다. 아내에게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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