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결혼식서 오열한 남편 여사친…늦은 밤에도 연락" 아내 불쾌

사회

뉴스1,

2026년 9월 04일, 오전 05:10

기사 내용과 무관함. 클립아트코리아

자신의 결혼식에서 오열한 남편의 여성 지인이 결혼 후에도 늦은 밤 수시로 남편에게 연락한다며 불쾌감을 호소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결혼식에서 오열한 남편 여사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최근 결혼한 여성 A 씨는 결혼식을 마친 뒤 친구들로부터 남편 B 씨의 여성 지인 C 씨가 하객들의 눈에 띌 정도로 크게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결혼식 당일 정신이 없어 이를 알지 못했던 A 씨는 "친구들이 '그 사람 누구냐. 누군데 남의 결혼식에서 그렇게 오열하느냐'고 했다"며 "주변 사람들이 호들갑을 떨면서 토닥여주고 안아줘 너무 눈에 띄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심지어 일부 하객은 C 씨를 B 씨의 전 여자 친구로 오해하기까지 했다. A 씨의 친구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해 결혼식이 끝난 뒤 이 사실을 알려줬다.

C 씨는 B 씨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였다. A 씨와 B 씨가 만나게 된 데에도 C 씨의 역할이 있었다.

A 씨의 직장 동료가 지인인 C 씨에게 소개할 만한 남성이 있는지 물었고, C 씨가 B 씨를 소개해 주면서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까지 하게 된 것이었다.

C 씨가 결혼식에서 눈물을 쏟은 이유 역시 자신이 연결해 준 두 사람이 결혼이라는 결실을 본 것이 감격스러웠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A 씨는 이를 쉽게 납득하지 못했다. 그는 "결혼할 사람을 만나게 해준 것은 맞다고 치겠다. 하지만 그렇다 쳐도 자기가 부모도 가족도 아닌데 어떻게 남의 결혼식에서 그것도 이성인데 처량하게 울 수가 있냐"고 의문을 품었다.

이뿐만 아니라 결혼 이후에는 C 씨의 연락 문제로 갈등이 이어졌다. C 씨는 밤늦게 B 씨에게 메시지를 보내 자 반려묘 사진 등 연락을 계속했고, A 씨의 불쾌하다는 의사 표명에도 "원래 정이 많고 순수한 친구라 그렇다", "자기 사진도 아니고 고양이 사진인데 뭐가 어떠냐", "본인 고양이를 자랑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 "나도 고양이가 귀여워서 좋다"며 B 씨를 감싸기 바빴다.

결혼식에서 C 씨가 오열한 이유에 대해서도 "친한 친구가 자기를 두고 결혼해서 서운했던 것 같다. 친구가 나밖에 없어서 나도 신경이 쓰인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이에 A 씨는 "이제 가족은 나라고 했는데 자꾸 고양이 얘기를 하고 '걔는 나밖에 친구가 없다'고 한다"며 "친구가 내 남편 하나뿐이라는 여자를 내가 어떻게 믿느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그렇다면 결혼식에서 펑펑 울 때 옆에서 다독여주고 안아줬던 사람들은 친구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A 씨는 메시지의 내용보다 신혼인 기혼 남성에게 늦은 시간 지속해서 연락하는 행동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C 씨를 향해 "남의 결혼식에서 주객이 전도될 정도로 울었다면 최소한의 염치는 챙겼으면 좋겠다"며 "신혼인 유부남에게 새벽마다 연락하는 것이 무례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면서 "이게 얼마나 비상식적인 일인지 알았으면 좋겠다.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는 걸 이렇게 글까지 적어가며 증명해야 한다는 게 뭔가 싶다. 사실 C 씨만 아니면 남편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토로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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